유재학 감독, "전준범 잘하는 '전준범 데이' 됐으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2.17 18: 22

"이젠 전준범이 잘하는 '전준범 데이'가 됐으면 좋겠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부산 kt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84-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다시 10승10패 균형을 맞추며 6위를 유지했다.
이날 모비스는 매년 12월 17일 전준범에게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난다는 '전준범 데이'를 맞이해 kt를 압도했다. 이날의 주인공 전준범은 27분11초를 뛰면서 14점(3점슛 4개)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또한 찰스 로드가 골밑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26점 15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경기가 이기긴 했는데 매끄럽진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면서 "로드가 무리한 플레이를 했지만, 전투적으로 경기를 해준 것은 큰 도움이 되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로드의 경기에 몰두하는 자세가 이전보다 좋아졌다. 그게 팀에 많이 도움이 됐다. 오늘처럼만 하면 좋은 외국인 선수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준범 데이'를 맞이해 유재학 감독도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앞선 두 번의 '전준범 데이'에서 전준범은 경기를 그르치는 플레이를 했기 때문. 하지만 이날 전준범의 활약에는 만족했다.
유 감독은 "'전준범 데이' 두 번 다 망가뜨렸는데, 오늘은 그래도 망가뜨리진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좋은 쪽으로 해줘야 한다. 전준범이 잘하는 '전준범 데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재학 감독은 이날 승리로 모비스에서만 통산 400승을 기록하는 첫 번째 감독이 됐다.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의 통산 400승은 처음 들었다. 선수와 구단 덕이다"면서 "한 구단에 오래 감독생활을 할 수가 없는데 좋은 구단과 좋은 선수를 만나서 오래 할 수 있었다. 나는 행운아다. 할 수 있는 한 더 공부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심스럽게 기쁨을 표현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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