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kt, 우려 불식 못한 볼딘의 복귀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12.17 17: 44

부산 kt의 완전 교체 외국인 선수 맷 볼딘이 아직 팀에 자리잡기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볼딘도 kt의 구세주는 아니었다.
kt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74-84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11연패 수렁까지 빠졌다. 시즌 2승18패.
이날 kt는 부진을 거듭했던 래리 고든을 결국 퇴출시키고 가승인 신청을 했던 맷 볼딘과 함께 첫 경기를 치렀다. 볼딘은 지난해 창원 LG에서 KBL 무대를 밟았지만 부상으로 9경기 만에 짐을 쌌다. 

조금이지만 KBL 경력이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었지만 문제는 지난해 LG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이후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하고 있었다는 점. 마땅한 교체 외국인 선수를 찾지 못하던 조동현 감독은 고육지책으로 볼딘을 가승인 신청했지만, 가승인 신청 순간부터 경기 감각 문제를 우려했다.
오랜 만에 실전 경기를 치른 볼딘의 첫 경기는 어땠을까. 조 감독의 우려는 사실이었다. 경기 감각 적인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여러차례 노출했다. 2쿼터부터 코트를 밟은 볼딘은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2쿼터 시작하자마자 페이드어웨이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어정쩡한 자세에서 나온 '럭키샷'이었다. 
이후 볼딘은 공을 오래 쥐면서 돌파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kt 선수들과의 호흡은 아쉬웠고 동선은 겹쳤다. 3쿼터에는 바스켓카운트와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연속 5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오랜만의 실전이었는지, 체력 문제인지 확인을 할 수는 없었지만 슛 셀렉션은 불안정했고, 슛의 포물선도 낮았다. 림에서 멀어질 수록 볼딘의 정확성은 떨어졌다. 이날 볼딘은 경기 종료 2분여 전 3점 슛을 처음 성공시켰다. 3점슛 6번째 시도 만의 성공이었다. 야투 성공률 역시 36.8%(19개 시도 7개 성공)로 저조했다. 
볼딘은 25분21초를 누비며 16점 5리바운드 3턴오버를 기록했다. kt는 리온 윌리엄스가 21점 10리바운드로 분전을 했지만 결국 볼딘을 위시한 연패 탈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볼딘은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 연패 중인 kt에 당장의 해결사가 되진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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