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빅뱅, 군입대 공백? 명곡은 쉬지 않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2.17 10: 59

[OSEN=해리슨의 엔터~뷰]요즘 케이블TV 스포츠채널에서 방송되는 프로배구와 농구 게임을 시청하다 보면 경기장에 운집한 관중들의 흥을 돋우는 익숙한 멜로디의 노래 한 곡을 자주 듣게 된다. 전자음으로 만든 박수소리와 ‘오~오~오~오~오…...’같은 감탄사로 도입부를 시작,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치 여러 번 들었던 것 같은 강한 중독성을 심어주는 노래, 바로 국민그룹 빅뱅(BIGBANG)의 ‘뱅뱅뱅(BANG BANG BANG)’이다.
지난 해 6월 1일 발표된 ‘뱅뱅뱅(BANG BANG BANG)’은 스포츠 종목이 펼쳐지는 전국 도처 경기장에 울려 퍼졌고, 다양한 TV채널에서 방송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의 배경음악으로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 곡은 어딜 가나 자주 듣게 되는 ‘우리네 일상 속의 음악’이 되었다.
지드래곤(G-Dragon)의 솔로 히트곡 ‘삐딱하게(Crooked)’도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BGM으로 자주 듣게 된다. 강렬한 록과 EDM사운드가 절묘하게 결합된 멜로디와 직설적 가사가 어우러져 다양한 패러디 영상을 양산하며 노래가 공개된 지 3년이 흘렀음에도 많은 이들의 귓가에 변함없이 맴돌고 있을 것이다.

2006년 8월 가요계 데뷔 이후 만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빅뱅 완전체 및 멤버들의 개별 활동을 통해 발표된 노래들과 앨범들은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고, 그에 부합하는 폭발적 반응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어느 시점부터는 한국시장을 넘어 전세계 도처의 ‘K-Pop 마니아’라면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Must Listen & See’해야 할 필수 아이콘이 빅뱅임을 인지하게 됐을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작년과 올해에 걸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국가를 비롯 미국•캐나다•멕시코•호주의 주요 도시 대규모 콘서트 장에서 가졌던 “Made Tour”는 세대와 나이, 인종을 초월하고 비 영어권 음악으로도 절대 다수를 하나로 묶는 빅뱅이란 콘텐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무대였다.
아이돌 그룹들의 결성과 해체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빅뱅의 음악 프로젝트는 가요계에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그들은 월드투어 공연 및 10년을 추억할 수 있는 전시회와 기념화보집 발매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어 세계도처 팬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로 다가섰을 것이다.
특히 작년 5월에서 8월에 걸쳐 조우할 수 있었던 빅뱅의 “M.A.D.E. 시리즈”는 8곡의 싱글 발매 이후, 언제 최종 완성돼 완벽히 ‘메이드(MADE)’ 되는가에 음악 마니아들의 설렘과 궁금증이 모아질 수 밖에 없었다. 2015년을 지나 2016년 상반기에도 빅뱅 “MADE” 정규 앨범 발매소식이 없어 팬들에게는 초조함마저 들게 했지만, 데뷔 만10년이 지난 뒤 2017년 12월 “BIGBANG MADE The Full Album”이 긴 음악작업기간을 거쳐 마침표를 찍으며 발매되었다.
8년 만에 선보인 3번째 작품이자 10주년 기념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정규앨범에 걸맞게 3곡의 새 노래가 13일 음원으로 공개되자마자 국내 모든 음악사이트 차트는 물론 해외 여러 나라 디지털 앨범 부문 순위 정상에 오르며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더블 타이트 트랙 ‘에라 모르겠다’와 ‘LAST DANCE’, 미드 템포의 곡 ‘GIRLFRIEND’는 실시간 및 일간차트 1~3위 자리를 독식하며 자체 경쟁을 연출 중이고, 세 곡의 뮤직비디오 역시 각각의 노래 분위기에 맞는 스토리로 ‘듣고 보는 즐거움’이 극대화된 듯하다.
게다가 12월 22일에는 스페셜 패키지로 구성된 CD까지 발매될 예정이어서 이번 앨범과 수록 곡들이 세계 대중음악시장에서 얼마만큼 인기를 얻게 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지구촌 빅뱅 팬들에게는 너무도 소중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데, 내년 2월 가장 먼저 군입대를 하게 되는 탑(TOP)을 시작으로 나머지 네 멤버 역시 순차적으로 군복무가 예정되어 있어 상당기간 다섯 명이 같이 하는 곡 또는 앨범을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빅뱅과 팬들이 지금껏 10년간 함께 해왔기에 ‘몇 년간의 기다림’은 그들에게는 그리 ‘오랜 기다림의 시간’은 아닐 것 같다. 왜냐하면 다섯 멤버 모두를 같이 만날 수 있는 기다림 속에서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빅뱅관련 컨텐츠가 전세계 팬들을 위로하고 기억하게 해줄 것이고, 언젠가는 완전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란 그 날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빅뱅이 완벽하게 MADE시킨 10년 동안의 역사, 전세계 빅뱅 팬들의 아름다운 열정과 단단한 조력이 그들 역사의 자양분이 된 것은 분명하다.
[대중음악평론가]
<사진> 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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