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드라마]'태후'vs'구르미'vs'오해영', 올해 최강자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12.17 10: 50

2016년 최강의 드라마는 어느 작품일까. 연말들어 '도깨비'와 '푸른바다의 전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아쉽게도 내년 경쟁 부문에서 찾아야된다. 그렇다면 올해 드라마 3파전은 송중기 신드롬을 낳은 '태양의 후예'와 박보검 열풍을 일으킨 '구르미'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의 부활을 이끈 '또 오해영'의 3파전이 아닐까. 
#. 태양의 후예
지난 4월 종영된 KBS 2TV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로,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 송중기, 송혜교가 의기투합해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최종회에서 무려 38.8%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얻을 정도로 방송 내내 신드롬급의 인기를 누렸다. 명장면, 명대사들은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냈으며 중국과 동시 방송돼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을 강타했다. 최근에는 그리스에서도 방송을 시작, 전세계적인 사랑을 얻었다.

#. 또 오해영
5월과 6월에는 예상치 못했던 로맨틱 코미디가 안방을 강타했다. 바로 tvN '또 오해영'이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의 두 여자가 한 남자와 얽히고설킨 내용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로, 에릭 서현진 전혜빈이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단순한 로코를 넘어 미스터리를 접목시켜 색다르다는 평가를 얻은 이 드라마는 서현진의 짠내나지만 공감가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서현진과 에릭이 보여준 아찔한 로맨스는 여심을 꽉 사로잡았고, 최종회에서는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얻어 케이블 드라마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 구르미 그린 달빛
tvN '응답하라 1988'로 택이앓이를 양산했던 박보검의 차기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도 2016년을 논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드라마로 손꼽힌다.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과 남장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의 로맨스를 다룬 이 드라마는 청춘 사극 성공 법칙을 공고히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박보검은 '엔딩 요정', '보검매직'이라는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놀라운 존재감을 뽐냈고, 감유정 역시 연기 진폭을 더욱 넓히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로 우뚝 섰다. 시청률 역시 좋았다. 최고 시청률 23.3%를 기록, KBS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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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드라마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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