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체조 대표팀서 일했던 의사가 아동 포르노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인디애나 주 지역지 인디스타(IndyStar)는 17일(한국시간) "오랫동안 미국 체조 대표팀에 몸담았던 팀닥터가 아동 포르노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있는 일이다. 수사 당국은 지난달 13세 미만의 여성과 3번이나 1급 성행위를 한 혐의로 래리 나사르 박사를 기소한 바 있다. 나사르 박사는 저속한 제목의 아동 포르노 사진을 수천장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작은 지난 9월 나사르 박사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두 명의 여성을 성적 학대한 혐의가 보도되면서부터다.
이후 나사르 박사가 일했던 병원에서 50명이 넘는 이들이 성폭력 불만을 제기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나사르 박사의 추행은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년 넘게 자행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사르 박사는 미국 체조대표팀의 의사로 30년 가까이 일했다. 미국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4번의 올림픽을 포함해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나사르 박사의 추행은 미국 체조계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지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인디스타는 지난 16일 공문서와 언론 보도, 100여 명 이상 인터뷰 등을 근거로 지난 20년간 미국 전역에서 초중고를 포함한 각급 체조선수 368명이 코치와 선수단장 등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체조계가 전대미문의 성추문에 휩싸였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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