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솔로몬의 위증’, 조재현과 아이들의 모험 통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2.17 09: 38

‘솔로몬의 위증’ 조재현과 아이들의 모험이 통했다. 조재현 외에 신인급 연기자들로 구성된 이 드라마가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도깨비’와 동시간대 방영돼 시청률부터 화제성 모두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아니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솔로몬의 위증’(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은 첫 회부터 강렬했다. 마치 드라마판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학교, 그리고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그려내면서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때문에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와 동시간대 방송됐어도 ‘솔로몬의 위증’ 1회 시청률은 1.422%(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다. 사실 ‘도깨비’의 인기가 폭발적이라 1%대의 시청률만 기록해도 ‘시청률 잘 나왔다’고 할 만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1%대 중반의 시청률을 기록, 전작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첫 회가 기록한 2.653%보다 낮은 수치지만 올해 JTBC에서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드라마 ‘마담 앙트완’ 1회가 기록한 0.880%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솔로몬의 위증’이 대한민국 학교폭력의 실상,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그대로 그리고 있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걸 봤을 때 앞으로 시청률 상승의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솔로몬의 위증’은 크리스마스에 벌어진 친구의 추락사에 얽힌 비밀과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드라마에서 스토리의 주체는 학생들이다. 위선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세상에서 아이들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고 ‘교내재판’을 통해 진실을 추적해간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국고 폭군 최우혁(백철민 분)과 다툰 이소우(서영주 분)가 학교폭력위원회 소집을 거부하고 학교를 떠났는데 2주 후 크리스마스 다음 날 싸늘한 시체로 학교 화단에서 발견된 내용이 그려졌다.
내용 자체가 충격적이었다. 실제 대한민국 학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얘기들이라 더욱 시청자들에게 와 닿을 수밖에 없는 스토리였다. 이소우의 죽음이 자살이든 타살이든 학교 폭력 때문에 한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 그리고 어른들이 죽음의 진실과 관계없이 학교 이미지가 안 좋아질 까봐 걱정하며 사태 수습에만 관심을 보이는 건 그간 뉴스를 통해 수없이 접했던 사건이었다.
그런데 ‘솔로몬의 위증’은 이소우의 죽음을 자살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았다. 최우혁이 이소우를 죽였다는 고발장이 학생들에게 전달되면서 진실을 파헤치려는 교내지판의 시작을 알렸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웰메이드 드라마다”, “현실을 보는 듯했다” 등의 호평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성적이 기대되는 드라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솔로몬의 위증’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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