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코스에 강풍까지...한국 낭자들이 말하는 중국여자오픈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2.17 08: 42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첫날 언더파를 적어낸 이는 없었다. 그만큼 환경이 열악했다. 까다로운 코스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이중고를 겪었다. 10년간 대회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던 한국 낭자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16일 펼쳐진 대회 1라운드 선두의 주인공은 중국 골프 스타 펑산산이었다.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민선5, 홍진주, 임은빈이 나란이 1오버파, 1타 차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민선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까다로운 코스임이 분명하다. 한국의 중상 난이도 정도다. 벙커주변도 어렵고, 전부 포대그린이라 공략하는 게 쉽지 않다. 잔디도 한국과 많이 다르다. 특히 그린 잔디가 결이 심해서 본 대로 공이 굴러가지 않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임은빈도 "그린 잔디가 본 대로 잘 가지 않았다. 그린이 많이 까져있는 곳도 있다"고 했다.

2013년 우승 경험이 있는 장하나도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2오버파 공동 5위에 오른 그는 "이 코스가 바람이 많이 부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오전보다 오후에 바람이 더 불기 때문에 오전 티오프라 다행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전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도 일정하게 부는 게 아니라 불었다 안불었다 해서 더 힘든 경기였다"고 말했다.
초반에 버디 2개를 연속으로 잡은 뒤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장하나는 "바람 영향이 컸다"면서 "볼이 바운드가 될 때 운도 조금 없었다. 몇 센치 차이로 볼이 좌우로 튀어서 힘들게 경기 했다"고 설명했다./dolyng@osen.co.kr
[사진] 김민선 /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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