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솔로몬의 위증’, ‘그알’급 몰입감..드라마야 다큐야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17 06: 46

 새 JTBC 금토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이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선물했다. 한 명문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과 관련된 미스터리들이 하나둘 공개되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16일 오후 ‘솔로몬의 위증’이 처음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학교에서 시체로 발견된 이소우(서영주 분)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는 것이 공개됐다.
‘솔로몬의 위증’은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탄탄한 스토리를 예고했다. 무엇보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있었지만 드라마는 첫 시도였다. 그런 만큼 기대도 컸다.

‘솔로몬의 위증’은 기대를 실망하게 하지 않았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서 종종 한국 실정에 맞지 않는 어색한 설정이 있게 마련이었지만 ‘솔로몬의 위증’에서는 그런 부분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대한민국 대표 시사고발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는듯한 현실성을 보여줬다. 친구의 죽음 앞에서 학교의 이름값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아이들이나 권력 앞에서 벌벌 떨면서 한 아이의 죽음을 섣불리 덮으려는 어른들 그리고 모든 고통을 혼자서 짊어지는 18세 소년까지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사실적이었다.
이름만 들으면 놀랄만한 검증된 배우들이 나오지는 않지만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배우들 모두 빈틈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주연인 고서연 역을 맡은 김현수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영화 ‘굿바이 싱글’에서 보여준 연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목숨을 버리려고 하는 배준영(서지훈 분)을 눈물로 설득하는 장면에서 놀라운 인상을 남겼다.
이제 첫 방송을 마쳤을 뿐이지만 ‘솔로몬의 위증’은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했다. 원작 소설을 제대로 옮기기 위해 각색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나 한국에서 보기 드문 학원 미스터리 장르로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솔로몬의 위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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