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비스트, 큐브와 이별..끝까지 예의+젠틀+훈훈한 '모범돌'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2.17 08: 27

"아무 걱정 말고 응원해주세요"
키워주고 길러준 회사에는 마지막까지 젠틀했고 '꽃길'만 바라고 있는 팬들에게는 변함없이 따뜻했다. 비스트가 독자 노선을 걸으며 가수 인생 2막을 연 가운데 뭉클한 속내로 가요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2009년 데뷔한 비스트는 그동안 가요계 '모범돌'로 불리며 정상을 달렸다. 멤버들 모두 자작곡 능력을 갖춘 실력파임은 물론 인성적으로 구설 하나 없이 탄탄하게 아이돌계 모범적인 길을 걸었다. 

하지만 멤버 장현승의 돌출 행동이 언젠가부터 문제가 됐고 지난 4월 결국 그는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비스트는 5인조로 컴백해 지난 6월 '리본'으로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장악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다섯 멤버들 모두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의리를 끝까지 지켰다. 계약이 만료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고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큐브 측도 비스트의 앞날을 축복하며 응원을 잊지 않았다. 
그렇게 회사를 나온 다섯 명은 여전히 돈독한 우정으로 새 회사를 설립했다. 용준형이 직접 지은 회사명은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하자"라는 멤버들의 의지를 대변하는 사명이다. 
새 출발을 앞둔 다섯 멤버는 다시 한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윤두준은 16일 인스타그램에 "다들 오래 기다리셨죠! 이런저런 얘기들도 많았지만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조심하고 싶었어요. 기다리게 해서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이제 진짜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보다 더 험난하고 더 위험한 길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우리가 앞에서 이끌어줄 테니 아무 걱정 없이 열심히 따라오세요! 그러다 우리가 조금 힘들어서 멈춰 있으면 그 때 뒤에서 밀어주세요!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잘 이겨내봅시다! 조만간 다 같이 만나요"라는 글을 남겼다. 
양요섭도 "저희 다섯 명의 새 출발을 응원해주세요. 여러분들의 응원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 사이에서 가장 불안해했을 우리 뷰티에게 일단 먼저 죄송스럽고 또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저희 다섯 명을 만들어주시고 이 자리까지 설 수 있게 해주신 홍승성 회장님과 큐브엔터테인먼트에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두렵지는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기쁨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Around Us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응원을 부탁했다. 
용준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함께 하자는 가장 큰 목표를 이뤄냈기에 앞으로 다가올 날들이 쉽지 않더라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전히 우리를 기다려주고 그리워해주는 사랑스러운 그대들이 있으니까. 다섯 명이 정말 많이 고민하고 힘들게 내린 결정이지만 만족하시는 분들과 함께 아시워하시는 분들도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 부분은 우리가 앞으로 채워나갈거니까 계속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 우리를 세상에 내 보내주신 홍승성 회장님을 비롯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식구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곁에서 함께하길"이라고 뭉클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기광 역시 "어라운드 어스에서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일단 저희를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많은 팬 분들과 걱정하고 응원하며 끝까지 기다려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어요. 짧지도, 그리고 어찌보면 길지 않을 수 있었던 시간이지만 저희 다섯명을 믿고 그저 기다리기만 해주신 분들께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네요. 회사 식구들과 멤버들 ,그리고 많은 분들의 노력과 수고가 모여 시작을 알린 오늘 너무 기쁘고 설렙니다. 저희 다섯명과 우리 회사, 그리고 저희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 또 비스트를 만들어주신 홍승성 회장님, 그리고 큐브 식구들께도 정말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그리고 이런 큰 결정을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우리와 우리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열심히 일해서 쭉쭉 달려볼까 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가져주시고 항상 함께 만들어가는 저희 다섯 멤버와 어라운드어스가 될게요. 많은 기대와 응원과 사랑 부탁 드려요"라며 전 회사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막내 손동운도 "드디어 뷰티와 비스트가 더 가까이 함께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여러분과 더 많은 소통하면서 같이 키워나갈수 있는 회사 되길 바랍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 역시 저희를 위해 힘써주시고 진심을 다해주시는 분들을 만나 여러분들 걱정 줄이시구 우리뿐만 아니라 뷰티 여러분들도 같이 꽃길 걸어나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많이 기다리게해서 미안하고 고맙단 이야기 너무하고싶었어요. 비스트를 있게 해주신 홍승성 회장님을 비롯한 큐브엔터테인먼트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회장님께서 언제든 필요한 것 있음 얘기하라며 7년간 고생했다는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회장님에게 걱정 폐끼치지 않게 더 열심히 달려나가는 아티스트 되겠습니다"라고 기쁘게 말했다. 
전 회사에 대한 예의는 지키고 응원해주는 팬들에게는 믿음을 선사한 비스트다. 이들의 음악 인생 2막에 '꽃길'이 펼쳐지길 많은 이들이 바라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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