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김종국·송지효가 끝까지 지켜낸 '런닝맨' 7년 우정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12.16 18: 05

논의 끝에 김종국과 송지효가 '런닝맨' 2월 종영까지 함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분명 하차 논란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컸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멤버들과 팬들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다. 두 사람이 얼마나 멤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7년간의 우정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SBS '런닝맨' 측은 16일 "오늘 김종국, 송지효를 비롯한 6명의 멤버들과 제작진이 회의를 한 결과 2월 종영까지 함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이 잡힌 것은 아니라 이 부분은 더 조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새해를 맞이해 새 시즌을 준비하는 '런닝맨'에 강호동이 합류를 하고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를 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이긴 했지만, 이미 개리가 음악 작업을 위해 하차를 하기로 결정했던 바 김종국과 송지효 역시 본업에 충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 여겨졌다.

하지만 두 사람의 하차가 제작진의 일방적인 통보일 뿐만 아니라 송지효는 자신의 하차 여부를 기사를 통해 접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강호동이 출연을 정중히 고사했고, 제작진은 김종국과 송지효를 비롯한 멤버들과 팬들에게 상처를 줘 죄송하다며 사과를 했다.
이로써 '런닝맨' 측이 짜 놓은 모든 계획이 틀어지게 된 것. 결국 제작진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멤버들과 만나 회의를 하게 됐고, 그 결과 현재의 멤버 그대로 오는 2월 종영 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연출자인 이환진 PD는 OSEN에 "김종국 송지효 씨가 제작진의 사과를 받아줬다. 멤버들과의 의리와 팬들의 사랑을 생각해 끝까지 함께 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고 전했다.
분명 하차를 통보 받았기 때문에 이대로 '런닝맨'과 등을 돌려도 모두가 이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종국과 송지효는 7년간의 우정과 도리를 선택했다. 이는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다. 가족 같이 지냈던 멤버들이고,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애정 어린 마음으로 함께했던 '런닝맨'이었기에 끝을 잘 마무리 하자는 생각이 컸다. 이미 너무 많은 상처가 생긴 뒤이긴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우정을 지킨 멤버들의 선택만큼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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