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에다도 WBC 불참? 日 대표팀도 비상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12.16 14: 03

일본 WBC 대표팀도 빅리거 불참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지난 15일 외야수 추신수와 투수 다르빗슈 류의 내년 WBC 대회 참가를 사실상 불허했다. 부상 경력이 있어 출전한다면 부상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선수들이 참가를 결정하면 막지 못했지만 부상의 경우는 구단에서 출전을 제지할 수 있다. 
일본 대표팀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마에다 겐타(LA 다저스)의 출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내심 출전하지 않기를 기대했지만 선수들이 고집하면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텍사스가 부상을 이유로 과감하게 출전을 막고 나서자 다른 구단들도 제동 작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더욱이 다나카는 팔꿈치가 완전치 않고 마에다 역시 입단부터 팔꿈치 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텍사스에 이어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도 부상우려를 이유로 불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 일본언론들은 다르빗슈의 여파로 두 투수까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8월 미국으로 건너가 일본인 메이저리거들을 상대로 대회 출전을 독려했다. 그 결과 다나카, 마에다, 우에하라 고지 등이 대표팀에 출전 의향을 내비쳤다. 특히 토종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와 다나카, 마에다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 구축이 예상됐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동으로 다나카와 마에다의 출전이 무산된다면 대표팀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일본은 지난 2013년 3회 대회는 순수 토종 선수들로만 출전했으나 3연패에 실패했다. 이번에 우승 탈환을 목표로 삼은 일본 대표팀에게는 악재를 만난 셈이다.
한국도 텍사스의 방침 때문에 추신수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최지만(LA에인절스)은 엔트리 경쟁 때문에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야구 외적인 문제 때문에 빠질 수 밖에 없다. 한국에 이어 일본 역시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동에 흔들리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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