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 카이클, 어깨 통증 딛고 투구 시작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6 12: 53

사이영상 출신 좌완 투수 댈러스 카이클(28·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어깨 통증을 딛고 본격적인 투구 훈련을 시작한다. 
미국 '휴스턴 크로니컬'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이클이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오프시즌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어깨 통증 때문에 시즌 마지막 5주를 결장한 카이클은 당초 이달 초 투구를 시작하려 했지만 기존 루틴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카이클은 "처음에는 조금 불안하겠지만 2주 정도 지나면 모든 것이 괜찮아질 것이다"며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 때부터 느낌이 안 좋았다. 공을 던지지 못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팀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을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아쉬운 시즌을 돌아봤다. 

지난해 33경기에서 232이닝을 던지며 20승8패 평균자책점 2.84 탈삼진 216개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카이클은 그러나 2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의 여파로 올 시즌 내내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성적도 26경기 168이닝 9승12패 평균자책점 4.55 탈삼진 144개로 모든 면에서 급락했다. 
통증을 참고 던지는 것에 한계가 있었고, 8월28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카이클은 "이제 무언가 문제가 생기면 말하지 않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알리는 게 낫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휴스턴은 올 겨울 공격적인 전력 보강으로 포스트시즌을 겨냥하고 있다. FA 카를로스 벨트란, 조쉬 레딕, 브라이언 매캔, 아오키 노리치카 등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크게 보강했지만 선발진에는 아직 물음표가 붙어있다. 카이클과 함께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랜스 맥컬러스의 건강한 복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카이클은 "프런트 오피스가 우리 모두에게 보여줬다. 이제 더 이상 리빌딩하거나 재충전하는 팀이 아니다. 승리를 위한 선수들이 생겼고, 그들과 함께 갈 것이다"며 팀 성적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