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에슬레틱스가 FA 거포 에드윈 엔카나시온(33)에게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미국 '팬래그스포츠' 존 헤이먼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가 시장에 남아있는 정상급 FA 선수 엔카나시온 영입전에 뛰어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FA로 풀려난 엔카나시온은 아직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다.
엔카나시온은 여러 팀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지만 기대만큼 시장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다. 헤이먼 기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나 적극적이진 않다. 원소속팀 토론토 역시 엔카나시온과 접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안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엔카나시온이 기대한 몸값을 받기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고, 이 틈을 오클랜드가 파고들었다. 헤이먼 기자는 '오클랜드는 스몰마켓이지만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에게 6500만 달러를 제의한 적이 있었다'며 단순한 관심을 넘어 진지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오클랜드는 올 시즌 69승93패 승률 4할2푼6리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위 꼴찌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하위 10개팀 중 하나인 오클랜드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엔카나시온을 영입하더라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기도 하다.
오클랜드는 1루수 욘더 알론소와 지명타자 빌리 버틀러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크리스 데이비스(42개) 마커스 세미안(27개)을 제외하면 20홈런 타자도 없었다. 올 시즌 엔카나시온은 42홈런 127타점으로 2개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 2005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한 엔카나시온은 2009년부터 토론토에서 뛰었다. 12시즌 통산 1513경기 타율 2할6푼6리 1439안타 310홈런 942타점 OPS .850을 기록 중이다. 최근 5년 연속 30홈런 이상 터뜨리며 올스타에도 3차례 선정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