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푸른바다’ 인밍아웃X사밍아웃, 떠나갈까 사랑할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12.16 14: 30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과 이민호가 서로의 정체가 ‘인어’, ‘사기꾼’이라는 걸 알았다. 그간 정체보다 자신의 마음에 집중했었던 이들이 정체를 알게 된 상황에서 과연 떠나갈까, 아니면 지금처럼 사랑을 키워나갈까.
지난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10회분에서는 심청(전지현 분)이 준재(이민호 분)가 사기꾼이라는 걸, 그리고 준재가 심청이 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심청은 준재의 정체를 준재와 남두(이희준 분)의 대화를 듣고 알게 됐다. 준재가 안진주(문소리 분)와 차동식(이재원 분)에게 사기를 치려고 했다가 차시아(신혜선 분)의 가족이라는 걸 알고 진행을 중단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준재와 남두가 “큰일 날 뻔 했다”라고 얘기했고 심청은 마음속으로 준재에게 “사기꾼이야? 나쁜 놈이야? 다 거짓말이야?”라고 물었다.

그런데 준재는 마치 심청이 마음속으로 생각한 걸 듣기라도 한 듯 “그래 나 거짓말하는 사람이야. 남 속이고 속여서 돈 벌고, 그래. 난 그런 사람이야. 그게 내 비밀이야. 그래, 넌 비밀이 뭔데?”라고 했다.
지금까지 준재는 자신의 정체를 철저하게 숨겨왔지만 결국 심청에게 자신이 사기꾼이라고 ‘사밍아웃’을 했다.
그리고 심청도 마찬가지. 심청이 준재가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마음속으로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았다. 심청은 “내 비밀은 내가 너랑 다르다는 거, 내가 인어라는 거”라고 진짜 정체를 고백했다.
심청이 마음속으로 한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된 준재는 크게 충격을 받았고 그 속에서 심청의 얘기는 계속됐다. 심청은 “넌 내가 누군지 알면 놀랄 거다. 상처받을 거고. 무서워할 거다. 날 떠날 거야. 그러니 난 최선을 다해서 안 들키고 싶다”라고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심청은 자신의 목소리가 준재에게 들리는 줄 모르고 자신이 인어라는 걸 고백, ‘인밍아웃’해버린 것. 준재는 크게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그리고 심청의 목소리가 자신에게 들리는 것조차도 모르는 상황이다.
서로 ‘인밍아웃’과 ‘사밍아웃’을 한 심청과 준재. 준재는 충격을 받긴 했지만 없어진 심청을 찾아 나섰다. 거기다 자신의 전생, 심청과의 인연도 생각해냈다. 우선 준재는 심청을 떠나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심청이 인어의 눈물을 남기고 떠났다. 이대로 심청이 준재의 곁을 떠나버린 건지, 준재가 심청을 찾아내 전생의 인연을 다시 이어나갈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푸른 바다의 전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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