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이었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과 켄리 잰슨(LA 다저스) 등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대어급 클로저를 노렸던 마이애미가 전 보스턴 레드삭스 출신 일본인 투수 다자와 준이치(30)와 계약을 맺었다.
미국 언론들을 1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와 다자와가 2년 11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자와는 올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53경기 등판해 3승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최근 4년 동안 256경기에 나서며 정상급 셋업맨으로 군림했다. 다자와의 4년간 256경기는 브라이언 쇼(클리블랜드·299경기), 코디 앨런(클리블랜드·290경기), 캘빈 에레라(캔자스시티·273경기)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불펜 투수 중 4번째로 많은 등판 기록이다. 통산 성적은 302경기 17승20패 26세이브 78홀드 평균자책점 3.58.
그러나 최근 2년간 평균자책점 4점대로 부진했고, 결국 올해는 브래드 지글러의 영입으로 필승조 자리를 내줬다. 결국 디비전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결별은 기정사실이었다.
우에하라 고지도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고 다자와 마저 떠나면서 보스턴 불펜의 일본인 듀오는 해체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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