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비스트를 계속 '비스트'라 부를 수 있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2.16 11: 18

그룹 비스트가 계속 비스트의 이름을 유지할 수 있을까. 
비스트의 선택은 결국 독자노선이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후 계속해서 재계약 논의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침묵하던 비스트의 결정은 멤버들 스스로 선택한 독자 회사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였다. 
어라운드 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비스트 멤버 5인과 함께 이들의 2막을 열어갈 동반자로서 특별한 시작을 알린다고 밝혔다. 거듭돼 오던 비스트의 거취가 정해진 것. 특히 팬들과 함께한다는 마음을 담아 회사 이름도 '어라운드 어스'로 정했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라는 의미다. 

독자 회사를 설립하긴 했지만 비스트의 이름을 계속 쓸 수 있을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어라운스 어스 측은 "큐브와 우호적인 업무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비스트 이름에 대한 상표권 논의가 협의되지 않은 것. 비스트라는 이름을 유지할 수도 있고, 혹은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OSEN에 "비스트 상표권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향후 진행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결국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 7년간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기 때문에 비스트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분명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큐브와 상표권에 대한 논의를 끝낸 것은 아니지만 일단 멤버 5인 모두 새로운 시작을 위해 독자 회사 설립을 서두를 수밖에 없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꾸준히 비스트의 독자 노선에 대한 기사가 보도됐고, 큐브 측이 "재결합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팬들에게 혼란을 줬기 때문. 
어라운드 어스 측은 "안하고 혼란스러웠을 시기에 서로를 다독이며 한결 같이 아티스트를 믿고 기다려주신 팬여러분들께 너무나도 송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우선으로 전하고 싶다. 아티스트 또한 팬여러분의 마음 덕분에 견딜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비스트가 독자 노선 설립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한 만큼 향후 활동에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은다. 일단 용준형은 예능 '도니의 히트제조기'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 이번 공식 발표와 함께 다른 멤버들 역시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eon@osen.co.kr 
[사진]큐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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