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좋은 성적 내고 있는 김효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7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이 16일부터 사흘 동안 중국 광저우 사자호 골프장(파72, 6312야드)서 펼쳐진다.
한국 선수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1, 롯데)와 장하나(24, 비씨카드) 그리고 2016시즌 KLPGA서 2승을 거둔 배선우(22, 삼천리) 등이 출전한다. 최근 물오른 샷감을 보인 펑산산(중국)도 안방에서 우승을 조준한다.
중국에서 유독 우승 경험이 많은 김효주는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중국에서 할 때 항상 성적이 괜찮았던 것 같다. 꾸준히 잘 쳐왔는데, 2013년 사자호 컨트리클럽서 처음으로 잘 못 쳤다. 이번 대회만큼은 잘 쳐서 중국에서 좋은 성적 내고 있는 김효주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던졌다.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오면 항상 편안한 마음이 든다. 중국으로 전지훈련도 많이 왔고, 시차도 거의 없고, 아마추어 때부터 함께 쳐왔던 선수들도 많다. 편안한 마음으로 칠 수 있어서 좋은 성적이 따라오는 것 같다. 이번 시즌 성적이 안 좋아서 약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잘 맞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3년 전 우승 기억이 있는 장하나는 "항상 대회 오면 잘 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좋은 기억이 있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서 즐겁다. 2013년에 이 코스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3일 동안 좋은 성적을 내서 우승 한다면 사자호 골프장인 만큼 사자처럼 포효하는 포즈로 우승 세리머니를 하겠다"라고 했다.
배선우는 "올 해 감이 정말 좋았다. 생애 첫 승과 메이저대회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선수들끼리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은 감이 좋은 선수가 좋은 성적 내고, 다음 시즌도 좋은 기운이 이어지는 대회다'라는 얘기를 종종 한다. 이번 대회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좋은 흐름을 가져와 주길 기대하고 있다. 첫 단추 잘 꿰어야 내년 시즌도 좋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