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역도요정’ 이성경, 울고 또 울고..웰메이드 만드는 힘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16 10: 33

 이성경의 눈에서 눈물이 마를 날이 없다. 울고 또 운다. 격동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21살 청춘의 눈물에 자연스럽게 시청자도 함께 울게 된다. 이성경의 연기야말로 웰메이드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를 만드는 큰 힘이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이하 역도요정)에서는 깊은 슬픔에 빠져 세 번의 눈물을 흘리는 김복주(이성경 분)와 그런 복주를 위로하는 정준형(남주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국 역도대회에서 1등을 했지만 복주는 하나도 기쁘지 않다. 첼로 전공을 했다고 거짓말을 했던 정재이(이재윤 분) 앞에서 역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 것이 그저 속상했다. 모두가 기뻐하는 가운데 의자에 앉아서 눈물을 흘리는 복주의 모습은 짠했다.

특히 복주와 역도부를 떠나는 최성은(장영남 분) 코치와의 이별 장면도 슬펐다. 최성은 코치는 복주의 전담 코치이자 아픔을 위로하고 품어주는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 그런 만큼 복주에게 있어 최 코치와의 이별은 큰 충격이었다. 아무 말 없이 무작정 떠나는 최 코치를 붙잡는 복주의 오열 또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대미를 장식한 복주의 세 번째 눈물은 준형 앞에서였다. 복주는 준형에게 힘들고 괴롭다는 사연을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힘겨운 시기를 혼자 버텨내려고 애썼던 복주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졌다.
복주를 연기한 이성경의 눈물 연기의 놀라운 점은 세 번의 눈물 연기 모두 밀도나 질감이 다르다는 것이다. 비슷한 눈물 연기가 아닌 장면과 감정에 따라서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눈물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 확실히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역도요정’은 웰메이드 청춘드라마로 훌륭한 만듦새를 갖췄다. 주연을 맡은 남주혁과 이성경의 탄탄한 연기에 경수진을 비롯해 장영남, 조혜정, 이주영, 지일주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조연들의 연기가 잘 버무려지면서 탁월한 조화를 이뤘다. '역도요정'이 웰메이드 청춘드라마로서 역주행의 기적을 일으킬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ps2014@osen.co.kr
[사진] '역도요정'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