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김성주X서장훈 '닥터고', 木夜는 의학방송으로 잡을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12.16 06: 49

 MBC가 의학방송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실 MBC에게 목요일 심야 편성은 쓰디쓴 자리다. ‘능력자들’, ‘미래일기’ 등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호평 받던 프로그램이 정규 티켓을 받아들고 새롭게 살림을 꾸린 자리이지만,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차라리 드라마나 교양으로 방향을 트는 것이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속속 나왔던 바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MBC 의학프로그램 ‘닥터고’는 올 추석 파일럿으로 한 차례 선보인 바 있다. 김성주와 서장훈이 직행을 맡아 전문의들과 함께 올바른 의학 정보를 진단하고 전달하는 형식. 예능과 교양 사이의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에 가깝다.

건강이라는 키워드는 남녀노소에게 큰 관심을 끄는 주제다. 정규로 안착하게 된 ‘닥터고’는 의사 자체 실험을 진행하는 형식이 추가되는 등 의지를 다진 모습이다.
이날 1회에서는 다큐멘터리로 방송돼 크게 화제가 된 고지방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진실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말 실제로 살이 빠지는지,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전문의가 직접 체험해 정보를 전달한 것. 그 결과 살은 빠지는 것이 맞다. 그러나 건강하게 다이어트하기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부작용이 다수 발생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MC 김성주는 경쟁 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과도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다. 그와 함께 진행을 맡은 서장훈은 운동선수 시절의 경험을 되살려 공감대를 높이고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 대해서는 현역 시절 자신도 도전해봤으며 “머리가 아프고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는 경험을 털어놨다.
여기에 패널로 등장하는 배우 김성은, 개그맨 허경환, 지상렬 역시 적재적소에서 웃음을 주는 멘트로 프로그램이 지루하지 않게 이끄는 활력소들이다.
예능을 통해 줄줄이 고배를 마셔야 했던 목요일 심야 시간대. 과연 의학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붙들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닥터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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