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혐의에 휘말렸던 뉴욕 메츠의 마무리 투수 쥬리스 파밀리아(28)가 가정 폭력 혐의를 벗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뉴저지 법원이 파밀리아의 폭행 혐의를 기각하고, 가정 폭력 혐의에 대한 법적 소송도 끝내겠다고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주 포트 리에 거주 중인 파밀리아는 지난달 1일 아내 비앙카 리바스의 가슴과 오른쪽 뺨에 상처를 내면서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아내인 리바스는 "남편(파밀리아)가 술에 취한 것 같다. 미쳐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포트 리 경찰은 "현장에서 가정 폭력이 일어났다고 믿을 만한 증거를 찾았다"고 전하며 파밀리아의 가정 폭력 혐의를 기정사실화 했다. 이후 파밀리아는 구속됐지만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고 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뉴욕 메츠 구단도 상황을 예의주시했고,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가정 폭력 방지 협약에 근거한 징계도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었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가 지난해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팀 동료인 호세 레이예스도 부인을 폭행하면서 5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체포 직후 아내인 리바스는 관계 당국에 "가슴에 난 상처는 1살 된 아들이 냈고 얼굴의 상처는 자신의 머리에 의해 눌린 것이다"면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2개의 칼 역시 그녀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리바스는 덧붙였다. 또한 "남편(파밀리아)은 논쟁 후 화장실 문 뒤에서 꼼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파밀리아의 아내는 결국 법원에 파밀리아의 가정 폭력 혐의를 지우고 법 집행과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기각 신청을 청구했다. 뉴저지 법원과 포트 리 검찰 역시 이를 받아들여 파밀리아의 가정 폭력 혐의 내용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파밀리아의 변호인은 "사건이 해결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파밀리아에 대한 가정 폭력 혐의 자체가 사라지면서 MLB의 징계 여부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파밀리아는 올해 78경기 등판해 3승4패 51세이브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하며 부동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파밀리아의 징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오프시즌 움직임을 보이려 했던 메츠 입장에서도 한시름 덜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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