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발 외인+FA 영입, kt에 남은 큰 숙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16 05: 50

선발진 완성할 1선발 외인 영입
이진영 잔류-외부 영입 등 과제
오프시즌에서 잠잠한 kt 위즈에 두 가지 큰 숙제가 남아있다.

kt는 올 겨울 전력 보강에 다소 잠잠하다. 문상철, 배병옥 등이 군에 입대하면서 백업 자원들은 이탈하고 있다. 올해 9월 전역한 내야수 정현이 합류하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다. 그러나 아직 큰 과제가 남아있다. 우선 내부 FA 이진영과의 계약, 외부 FA 영입에 관심이 모인다. 여기에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우는 것도 중요하다.
kt의 첫 영입은 빨랐다. 지난 11월 7일 우완 투수 돈 로치를 영입했다. 로치는 메이저리그 통산 21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77을 기록했다. kt 관계자는 “유망주였고 아직 나이가 어리다. 올해 모습을 보니 상당히 괜찮더라. 올해는 신분도 FA로 풀려서 빨리 움직였다. 다른 팀과 경쟁을 했는데 영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선발로 활약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2선발이라고 밝힌 이유는 아직 더 좋은 투수의 영입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로치는 총액 85만 달러에 사인했다. 이전 kt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고액을 받고 입단했다. kt의 전력 보강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지난 10일에는 포수, 1루수를 볼 수 있는 조니 모넬을 영입했다. 모넬은 총액 90만 달러의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이 역시 기존 외인 타자 앤디 마르테(60만→85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이다.
아직 외인 투수 한 자리가 남아 있다. kt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영입을 검토 중이다. 확실한 건 에이스 임무를 맡아줄 수준의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kt는 첫 두 시즌 동안 외국인 투수 쪽에서 거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크리스 옥스프링이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올해는 중반 합류한 라이언 피어밴드가 이적 후 2승 6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였다. 1선발 외인 투수가 필요하다.
FA 영입은 타선에 힘을 싣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모네을 영입했지만 2년 동안 42홈런을 친 마르테가 빠졌다. 또한 주전 3루수로 뛸 자원이 부족하다. 오히려 유민상, 남태혁 등이 있는 1루수보다도 빈약하다. kt는 지난 13일 황재균과 첫 만남을 가지는 등 영입에 나섰다. 전력 보강의 의지가 확실하다면 원 소속 구단인 롯데보다 더 큰 금액을 써내야 한다. 황재균의 영입은 주전 3루수 보강을 의미한다.
이진영을 잔류시키는 것도 또 하나의 과제다. 구단과 선수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견 차는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이진영이 올해 115경기에서 타율 3할3푼2리 10홈런 72타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한 것도 사실이다. 팀 내에서 3번째 높은 타점이었다. 김진욱 감독이 “우리 팀에서 영입은 있어도 빠져 나가는 전력이 있어선 안 된다”라고 한 말이 kt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kt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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