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를 꺾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5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아메리카와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팀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36경기로 늘렸다.
2000년 대회와 2014년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클럽 월드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상대로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전력의 차는 상당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전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는 것은 당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메리카와 점유율 싸움에서 60대40 정도를 기록하며 보다 많은 기회를 잡았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개인 기량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개인기와 강력한 슛으로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11분에는 아크 오른쪽에서 슛을 시도해 아메리카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아메리카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특유의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전반 12분에는 오리베 페랄타가 위협적인 슛을 선보였다.
그러나 공격의 질 자체가 레알 마드리드가 좀 더 좋았다. 아메리카의 견고한 스리백도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에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노출했다. 전반 2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스 바스케스가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대를 강하게 때리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 속에서 아메리카는 자신들의 색깔을 계속 유지했다. 빠른 역습을 활용해 조금씩 기회를 잡았다. 전반 33분에는 실비오 로메로가 루벤스 삼부에사의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위협적인 침투를 선보여 레알 마드리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수비와 달리 공격은 더 날카로워졌다. 전반 33분 호날두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감탄사를 이끌어낸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7분 선제골을 가동했다. 토니 크루스의 침투 패스를받은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의 오른발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한 아메리카는 후반 초반부터 선수 교체를 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아메리카는 후반 9분 벤츄라 알바라도를 빼고 호세 게레로를 넣어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 15분 호날두와 바스케스의 연계 플레이에 당해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아메리카는 계속 선수 교체를 했다. 후반 17분 알렉스 이바라를 빼고 카를로스 퀸테로를 넣었고, 후반 25분에는 실비오 로메로 대신 마이클 아로요를 투입했다. 더 이상 선수교체가 없는 아메리카의 마지막 승부수였다.
하지만 아메리카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알바로 모라타를 투입해 공격과 중원에 활기를 불어 넣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에 더욱 흔들릴 뿐이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8분 호날두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
클럽 아메리카 0 (0-1 0-1) 2 레알 마드리드
△ 득점 = 전47 카림 벤제마 후4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레알 마드리드)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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