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없다고...’ 오리온, 역대 전반 최소점 수모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15 20: 45

득점 1위 애런 헤인즈(35, 오리온)가 빠진 오리온이 수모를 당했다. 
고양 오리온은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서 홈팀 전주 KCC에게 59-97로 대패를 당했다. 13승 6패의 3위 오리온은 선두 삼성(14승 4패)와 경기 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오리온은 전반전 단 15점에 그치며 역대 최소점 공동 1위의 망신을 당했다. 오리온은 1쿼터 시도한 2점슛 13개 중 단 2개만 성공할 정도로 슛이 좋지 않았다. 주전으로 나온 최진수가 올린 5점이 1쿼터 최다득점이었다. 오리온은 1쿼터 8-21로 크게 뒤졌다. 

오리온은 2쿼터에도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6개를 던진 3점슛이 모두 빗나갔다. 반면 리오 라이온스에게 12점을 내주는 등 2쿼터 실점만 26점에 달했다. 2쿼터 어시스트 숫자도 0-7로 오리온이 압도적으로 밀렸다. 
결국 부진한 전반전으로 불명예 기록이 세워졌다. 오리온이 올린 전반전 15점은 역대 전반전 최소득점과 동률이다. 서울 SK가 지난 2009년과 2015년 각각 KT&G와 전자랜드를 상대로 15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런데 당시 SK는 각각 32점과 39점을 허용했다. 오리온은 역대 전반전 최소득점팀 중 최다실점을 하는 망신을 당했다. 
오리온의 전반전 32점차 리드허용은 역대 공동 2위에 해당된다. 지난 2일 모비스가 전자랜드 원정경기서 74-106으로 대패했다. 이 때 모비스는 전반전을 27-61로 34점을 뒤졌다. KBL 역사상 전반전 최다 점수 차였다. 만약 이 때 모비스가 기록을 깨지 않았다면, 오리온은 또 다른 기록에서 공동 1위에 오를 뻔했다. 
오리온의 득점부진에는 애런 헤인즈의 결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평균 29.3점으로 득점 선두를 달리던 헤인즈가 빠지자 오리온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대체선수로 온 제스퍼 존슨은 전반전 던진 2개의 슛을 모두 실패하며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 오리온은 심기일전했다. 한 경기 역대 최소점인 41점은 훌쩍 넘겼다. 그럼에도 대패는 면할 수 없었다. 오리온은 무려 20개의 실책을 범했다. 존슨은 막판 2점을 겨우 넣어 무득점을 면했다. 이날 대패로 오리온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2연패를 노리는 오리온이 최대위기를 맞았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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