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전 9연패 사슬을 끊었다.
서남원 감독이 지휘하는 KGC인삼공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4, 27-25) 완승을 거뒀다. 지난 2015년 2월20일 대전 경기 이후 IBK기업은행전 9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서남원 감독은 "경기 전에는 걱정을 했었는데 욕심을 내지 않으니 잘 풀린 것 같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것이 주효했다. 센터 블로킹 타이밍도 잘 맞췄고, 최수빈이 흥국생명전에 어려웠던 부분을 극복한 것도 좋았다. 장영은도 3세트 막판 중요할 때 하나 해줬다. 세터 이재은도 속공을 잘 활용하며 볼 분배를 잘했다"고 선수들을 두루두루 칭찬했다.
이어 서 감독은 IBK기업은행전 연패 탈출과 관련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팀이 더 단단해질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도 아직 우리 선수들의 평균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다. 잘 될 때는 엄청 좋지만 안 될 때는 그렇지 않다. 이게 우리 실력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3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벌써 지난 시즌 기록한 7승과 동률이 된 KGC인삼공사는 7승6패 승점 20점으로 3위 현대건설(8승5패·23점)에 승점 3점차로 따라붙었다. 서남원 감독은 "몇 승이라고 목표치를 정해놓은 건 없다. 매 경기 열심히 신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앞으로 승률 50% 정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다"고 속내를 드러내보였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