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빈 자리 내가 노린다⑥ 이정민-김지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2.16 06: 00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박성현(23, 넵스)의 천하였다. 무려 일곱 번이나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다승왕, 상금왕, 최저 타수 등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KLPGA는 다음 시즌 박성현의 뒤를 이을 새 스타를 기다리고 있다. 이정민(24, 비씨카드)과 김지현(25, 한화)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다. 
▲ 이정민, "골프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한 한 해"

이정민은 올 시즌 한 번의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상금순위 2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이정민은 지난 시즌 3번이나 정상을 차지하며 상금순위 4위, 평균타수 2위에 올랐다. 2014년에도 상금과 평균타수서 3위에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올 시즌이다.
이정민도 "시즌 초반엔 매우 좋았지만 중반에 흐름이 좋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골프에 대해 가장 많이 생각한 한 해였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우승했던 대회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쉬운 점은 없다. 참여한 모든 대회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즌 박성현이 미국으로 떠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남다른 대답을 내놨다. "늘 내가 세운 목표를 이뤄내려고 노력하는데 타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누가 있거나 없거나, 누가 잘 치거나 못 치거나 상관이 없다.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돌아오면 내년에 틀림없이 좋은 성적이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이정민은 "어디든 매 대회 꼭 와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오시지 못하더라고 늘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김지현, "내가 누구인지 알리는 한 해라 감사"
김지현은 올 시즌 상금순위 13위(약 3억 5000만 원), 평균타수(71.59타) 11위에 올랐다. 매년 성장세를 보여온 그는 올 시즌에도 한 걸음 전진하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김지현은 "올 한 해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며 "간절히 원했던 우승이 없어 매우 아쉽지만, 김지현이 누구인지 알리는 한 해여서 감사한 한 해였다"고 한 시즌을 돌아봤다.
올 시즌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지난 5월 준우승의 아쉬움을 삼킨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회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고 아쉬웠던 순간은 당연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라며 "이제 '나도 우승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우승을 못해서 그런지 더 기억에 남고 많이 아쉽다"라고 했다. 
박성현이 없는 다음 시즌 소박한 목표도 밝혔다. "내년에 우승을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올해보다 더 꾸준하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시즌이 되는 게 목표다."
김지현은 "내 장점은 아이언샷이고, 단점은 숏게임의 어프러치다"면서 "숏게임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지만 샷연습도 소홀히 하지 않고 골고루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겨울 전지 훈련서 단점을 보완해 올해보다 더 나은 다음 시즌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사진] 이정민(위)-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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