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을 3연패에 빠뜨렸다.
KGC인삼공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14, 27-25)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공수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난 2014-2015시즌 5라운드 경기였던 2015년 2월20일 대전 경기에 이어 664일 만에 IBK기업은행전 9연패를 끊고 모처럼 승리를 맛봤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 2경기를 모두 셧아웃으로 패한 KGC인삼공사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7승6패 승점 20점이 된 KGC인삼공사는 상위권 진출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IBK기업은행은 8승5패 승점 26점으로 2위 자리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KGC인삼공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알레나뿐만 아니라 장영은과 최수빈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IBK기업은행 수비를 흔들었다. 센터 한수지와 유희옥도 각각 2개와 1개씩 블로킹을 잡으며 수비에서 힘을 보탠 KGC인삼공사가 1세트 25-17로 제압했다. 알레나가 5득점, 한수지가 4득점, 장영은·최수빈·유희옥이 3득점씩 코트 위 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했다.
2세트에도 KGC인삼공사 흐름이 계속 됐다. 이재은과 한수지에 알레나까지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득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탄 KGC인삼공사는 서브로만 무려 5점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리쉘-박정아-김희진의 삼각편대가 알레나 등에게 번번이 공격이 막히는 등 공수 어느 한 쪽도 풀리지 않았다. 2세트도 25-14, KGC인삼공사의 압도적인 세트. 알레나가 블로킹 4개 포함 7득점을 올렸다.
3세트는 접전이었다. IBK기업은행이 리쉘과 김희진을 앞세워 3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알레나가 몰아치기 시작한 KGC인삼공사의 기세가 뜨거웠다. 결국 듀스까지 넘어간 승부는 막판에 KGC인삼공사로 갈렸다. 알레나의 연속 백어택으로 KGC인삼공사가 경기를 끝낸 것이다.
알레나가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25득점으로 활약했고, 한수지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2개씩 9득점을 올렸다. 장영은도 서브 에이스 2개에 8득점으로 뒷받침했다.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6득점에 그치는 등 공격성공률 30%로 저조한 공격이 패인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