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테의 감사 편지, "kt와 팬들, 마음 속에 소중히 간직할 것"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12.15 15: 06

2년 간 kt 위즈에서 활약했던 앤디 마르테(33)가 구단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진심이 담긴 한 통의 편지였다.
kt는 지난 10일 새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과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로써 기존 외인 타자였던 마르테와는 결별했다. 마르테는 지난해 kt에 입단해 2시즌 동안 타율 3할1푼2리 42홈런 163타점 137득점으로 활약했다. 잔부상이 아쉬웠지만 최고 효자 외인 타자 중 한 명이었다. 또한 좋은 인성으로 구단, 동료, 팬들에게 모두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 막판에는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다. kt를 떠나면서 눈물을 보였던 마르테다. kt 구단도 “몸 상태만 괜찮다면 내년에도 마르테와 함께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위험 부담이 있었고 다음 시즌에는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마르테는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출전하기 시작했지만 친정팀 복귀는 불가능해졌다. kt는 국내에서 마르테의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보류 명단에서 풀기로 결정했다.

마르테는 kt와의 이별이 확정된 후 구단을 통해 한 통의 편지를 전했다. 동료,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마르테는 편지에서 “구단과 코치, 동료, 프런트, 그리고 특히 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면서 “kt와 함께 했던 시간은 저와 저희 가족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저희 가족은 한국에서 모든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르테는 “팀 동료들을 포함해 수원에 있는 팬들이 모두 항상 나를 존중해줬다. 이런 놀라운 프랜차이즈의 일원이었던 것에 제 자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의 응원은 제가 더 열심히 야구를 하게 만들었고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게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르테는 “팬들의 친절과 따뜻한 배려가 이 나라를 사랑하게 만들었고, 저와 저희 가족은 한국과 한국 야구를 그리워할 것이다. 언제나 팬과 구단을 마음속에 간직하겠다”라고 전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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