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 박지수, “프로데뷔 늦었지만, 신인상 타겠다”(종합)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15 12: 27

프로데뷔를 앞둔 국가대표 박지수(18, KB스타즈)가 201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2016 농구인 송년회가 15일 오전 삼성동 소노펠리체 사파이어홀에서 개최됐다. 농구인들이 2016년 한 해를 돌아보고 공로자들에게 시상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방열 회장은 “2016년 농구계에 여러 경사가 있었다. 여자대표팀은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선전해 2020 도쿄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남자대표팀도 아시아 챌린지에서 이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U17 남자대표팀은 세계대회서 중국과 프랑스를 꺾고 8위를 달성했다”며 대표팀 성적을 치하했다. 

올해의 선수는 남자부문 양홍석(부산중앙고), 여자부문 박지수(KB스타즈)에게 돌아갔다. 양홍석은 뛰어난 기량으로 고교랭킹 1위에 오른 포워드다. 국가대표 박지수는 2016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맹활약했다. 여자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KB스타즈에 지명된 박지수는 17일 우리은행전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박지수는 “2년 연속 수상해 너무 감사하다. 아직 부상 중이라 운동에 복귀한지 며칠 안됐다. 곧 프로에 데뷔한다.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KB스타즈는 17일 우리은행전에 박지수를 투입할 계획. 박지수는 “이틀 전 복귀해 아직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다. 많이 쉬어 체력이 부족하다. 정확한 복귀날짜는 아직이다. 17일이 아닐 수도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아무래도 올림픽 예선 선전이 박지수에게 2016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였다. 그는 “성인대표팀에 여러 번 갔지만 내가 주축인 적은 처음이었다. 언니들이 부족한 점을 잘 메워줘 재밌게 농구했다. 대회 끝나고 아쉬워서 울었다. ‘우리는 안 될거야’란 주변의 시선을 생각해 오기를 부렸다”며 웃었다. 
최근 여자프로농구서 김지영, 이주연 등 대형신인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박지수는 “신인상을 받겠지 생각했는데 핫한 선수가 2명이나 나왔다. 위기의식을 느낀다. 이제는 신인상을 타야지라고 생각이 바뀌었다. 그 선수들만큼 경기를 못 뛰었다. 내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며 신인상을 꿈꿨다. 
[2016 농구인 송년회 수상내역]
2016 올해의 선수상: 남자선수(양홍석),여자선수(박지수)
2016 올해의 지도자상: 오세일감독
2016 올해의 심판상: 김청수
2016 올해의 경기상: 이지형 / jasonseo34@osen.co.kr
[사진] 삼성=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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