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정우성X조인성, 비주얼로 씹어먹고 화끈하게 풍자한다[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15 12: 07

 새해 벽두부터 끝판왕이 온다. 영화 ‘더킹’에 출연하는 정우성과 조인성은 압도적인 비주얼과 탁월한 연기력을 통해 대한민국 현대사를 지배했던 정치권력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더 킹'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큰 세계관을 가진 영화로 왕이 되고자 하는 남자 박태수(조인성 분)과 권력을 가진 남자 한강식(정우성 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15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더킹'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한재림 감독은 '더 킹'을 통해서 사회 부조리를 유쾌하게 풍자하고 싶다는 뜻을 비췄다. 한재림 감독은 "사회 부조리를 어둡게 풀어내기 보다는 즐겁고 유쾌하게 그려내면서 더 크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 킹'의 의미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영화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 '더 킹'은 권력을 누리는 사람들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박태수라고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더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완벽주의자로 인간적인 면도 보여줬다. 조인성은 "영화에 90%이상 출연하면서 감독님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엄청난 완벽주의자다.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정우성, 조인성, 배성우, 류준열이라는 조합을 짠 한재림 감독은 작업하면서 만족감을 느꼈다. 한재림 감독은 "조인성은 여성스럽다고 생각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남자답다고 느꼈다. 배우로서 유연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정우성은 풍자를 담고 있는 역할이니만큼 비틀어진 모습까지도 잘 표현해줬다. 류준열은 순발력이 아주 뛰어나고 건달로서 섬세한 면을 잘 표현했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제대 이후 8년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조인성은 "제대 이후에 영화와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좋은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오랜만에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며 "오랫동안 출연하지 않은 만큼 많은 분량에 출연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자신이 연기한 한강식을 하찮게 보이고 싶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영화 초반에는 카리스마 있게 나오지만 뒤에 숨어서 비도덕적인 일들을 많이한다. 뒤에서 무너지면서 우습게 보이고 싶게 만들고 싶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언급했다. 
배성우는 현장의 분위기를 이끄는 중심으로 톡톡히 활약했다. 배성우는 "배우들의 연기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은 "이제보니 배성우 씨가 촬영장의 비선실세로 행동 했던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배성우는 현장에서 스태프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배우로 꼽힐 정도 였다.    
한재림 감독은 제작사인 우주 필름을 운영중이었고 '더 킹'에서 굿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한 감독은 "우주 필름은 SF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만든 것이다"라며 "우연이다. 웃자고 만든 상황이 시국과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 불행한 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정우성도 "시나리오를 보고 편집 과정에서 시국이 이렇게 돼서 감독에게 시나리오를 쓰면서 신내렸냐고 물어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비주얼이 최강인 정우성과 조인성은 서로의 외모 보다는 캐릭터에 집중했다. 조인성은 "외모로 정우성 선배와 비교하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연기와 경험은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에 정우성은 "외모로 인정받는 것이 영화 배우로서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는 캐릭터로서 지냈다"고 설명했다.  
막내로서 작품에 참여한 류준열을 신기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은 "학창시절부터 출연한 작품을 봤기때문에 함께 연기를 한다는 것이 신기했다" "선배들이 너무 스타여서 선입견이 있었지만 바보같은 생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말 인간적이고 의지하고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한재림 감독은 검찰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재림 감독은 "정권이 교체되면 권력이 바뀌는데 바뀌지 않는 권력이 법조 권력이라고 생각했다"며 "평범하게 사는 검사님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왜 권력형 비리가 일어나는지 호기심이 영화를 만든 이유다"라고 영화를 설명했다./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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