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쇼핑업체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처음으로 성공했지만 여전히 과제는 많이 남아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 경영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아마존 드론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13분 만에 배송에 성공했다고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거주하는 리차드 씨는 태블릿 PC를 통해 아마존의 파이어 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를 주문했고 드론은 4.7파운드의 배달물을 13분 만에 배달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미국에서 처음 시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014년 연방항공국(FAA)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각종 규제 탓에 승인이 나지 않았다. 아마존은 이번 시험 성공을 통해 아마존 프라임 에어가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또한 상업용 드론 규칙을 확정했다. 미 연방항공국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상업용 드론 비행 허가를 200건 이상 낸 상태다. UPS는 9월 매사추세츠 연안의 한 섬에 의료 용품 공급 테스트를 실시했고 알파벳의 드론 배달 계획인 프로젝트 윙은 버지니아 테크 학생들에게 부리토를 배달했다.
아마존은 "앞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이용할 것"이라며 "언젠가는 우편 배달 트럭처럼 일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여러가지 의문 부호가 따라 붙는다. 배송물의 무게가 5파운드 이하에 한해 가능해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그리고 첫 배달 서비스에 성공한 한적한 시골지역과는 달리 번잡한 도심지역에서는 드론 비행이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 또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악용한 테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축배는 아직 이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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