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불참 요청' 추신수-다르빗슈, 한일 맞대결 불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5 09: 29

텍사스 레인저스가 추신수와 다르빗슈 유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요청서를 낸다. 
텍사스 지역 언론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레인저스 구단에서 투수 다르빗슈(일본),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베네수엘라), 우익수 추신수(한국)의 WBC 불참 요청서를 사무국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결정은 WBC 사무국에서 내릴 전망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18일 입국 당시 "WBC에 참가하고 싶다. 구단에 강력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구단에서 반대 의사를 보이게 됨에 따라 WBC 참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7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가게 됐다. 당시 금메달로 추신수는 병역혜택을 받았다. 

이에 앞서 추신수는 2009년 제2회 WBC에서 첫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된 바 있다. 당시 소속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보호 요청에 따라 예선까지 지명타자로 나서며 타격감을 찾는데 애를 먹었지만, 베네수엘라와 준결승전, 일본과 결승전에서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거 위용을 과시했다. 
같은 텍사스 소속의 다르빗슈도 구단에서 WBC 출전을 불허하기로 한 만큼 WBC에서 한일 대결이 불발될 전망이다. 다르빗슈는 아직 개인적으로 WBC 출전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없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팔꿈치 수술 전력을 이유로 예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은 상태. 
하지만 일본이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선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다르빗슈가 필요하다. 만약 한국과 일본 모두 1라운드 예선을 통과한다면 2라운드 이후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다르빗슈와 추신수의 투타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될 것이다. 
두 선수는 지난 2009년 WBC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2라운드 첫 대결에서 다르빗슈가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과 1루 땅볼로 2타수 무안타 완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도 일본이 3-2로 리드한 9회말 1사 1·2루에서 다르빗슈가 추신수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바 있다.
한국은 추신수의 삼진 이후 이범호가 다르빗슈에게 동점타를 뽑아냈지만 연장 10회 접전 끝에 3-5로 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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