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첫 드론 상업 배달...왜 美 아닌 英에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15 08: 56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배달에 성공한 아마존은 본사가 있는 미국이 아닌 영국에서 테스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각)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으로 드론을 이용한 첫 상업적 배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첫 고객은 아마존의 파이어 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를 주문했고 드론은 4.7파운드의 배달물을 13분만에 배달에 성공했다.

이에 외신들은 미국 기업 아마존이 영국에서 첫 드론 비행을 성공시킨 것에 관심을 보였다. 그 이유는 드론에 대한 규제 승인 때문. 
아마존은 첫 드론 테스트를 미국에서 하려고 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드론 테스트를 위해 지난 2014년 연방항공국(FAA)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1년 동안 승인이 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미국보다 테스트를 더 빨리하면서 규제가 관대한 영국을 택했다. 
이번 시범운행은 드론이 운전자 없이 2마일 정도 비행하는 자율적인 조종기술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는 아직 어느 국가에서도 합법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아마존은 영국의 일부 농촌 및 교외 지역에서 드론 테스트 권한을 얻었다. 또 아마존은 영국 통신사와 협력해 운영자가 여러 차례 드론을 안전하게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테스트했다. 그리고 다른 항공기, 장애물 및 사람을 피하는 탐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국도 결국 드론 배달 테스트 허가를 내줬다. 미국의 상업용 드론 규칙은 지난 8월말 확정됐다. FAA 공식홈페이지는 현재 상업용 드론 비행 허가를 200건 이상 낸 상태다. UPS는 9월 매사추세츠 연안의 한 섬에 의료 용품 공급 테스트를 실시했고 알파벳의 드론 배달 계획인 프로젝트 윙은 버지니아 테크 학생들에게 부리토를 배달했다. FAA는 이번달 인구가 더 많은 지역에서 비행할 수 있는 드론에 대해 규칙을 세우기 시작했다. 
한편 아마존은 영국에서 배송업체 DHL과 함께 드론 테스트를 마쳤다. 영국의 우편서비스 로열 메일도 시골 배달에 드론을 이용할 것을 검토했다. 미국 우체국 역시 드론 배달을 검토 중이다. 미국인들은 드론 배달을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더 좋아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드론 배송을 위해서는 무게가 5파운드가 넘지 않아야 한다. 아마존 측은 배송물의 87%가 5파운드 미만이라면서, 드론으로 배달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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