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일군 '런닝맨'인데...SBS 간판예능 '런닝맨'이 자칫 좌초할 위기에 빠졌다. 강호동 영입이란 최고의 빅 카드를 성사시키는듯 했다가 돌연 '김종국 송지효 하차'에 대한 반발 여론이란 암초에 부딪히면서다. 과연 돌파구는 없는 것일까.
'런닝맨' 새 시즌은 SBS 예능이 그동안 온 정성을 다해 야심차게 준비했다. 그 결과 꿈의 조합이었던 강호동과 유재석의 만남을 이뤘고 출연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마음이 바빠진 제작진이 기존 멤버인 김종국과 송지효의 하차를 서두른 게 화근으로 작용했다. 강호동X유재석 조합에 맞는 출연진의 재구성이라 할지라도 완급의 묘미를 살피지 못하면서 논란을 빚은 것이다.
이로 인한 비난 여론이 강해지자 강호동 소속사 SM C&C 측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런닝맨' 출연을 고사했음을 밝혔다. 강호동 측은 "이번 상황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나 강호동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하차와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런닝맨' 측이 새해를 맞이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강호동 합류가 있음이 알려졌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10년만에 예능에서 조우해 '런닝맨'을 이끌어갈 예정이라는 것. 그리고 원년멤버인 김종국과 송지효가 하차를 하는 것으로 확정이 됐다. 소속사 측은 이를 인정하며 본업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 김종국과 송지효가 제작진으로부터 하차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송지효는 자신이 하차하는 것을 기사로 접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송지효 측은 제작진과 원만히 정리를 했고 더 이상 논란이 불거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강호동마저 '출연 고사'를 밝히면서 '런닝맨'은 사면초가의 어려움에 직면했다. 현재로서 돌파구는 강호동이 마음을 돌려 '런닝맨'에 합류하는 것이다. '런닝맨' 팬들이나 많은 시청자들도 이번 논란에 손가락질 하면서도 강호동 역시 피해자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표명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엑스맨'이후 다시 보고 싶은 콤비 1위로 늘 손꼽혔던 유재석X강호동의 재회가 무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을 드러내는 중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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