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된 우완 투수 필 클라인(27)이 아시아 무대 진출을 모색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필리스 구단이 내야수 안드레스 블랑코와 1년 300만 달러 재계약 소식을 알리며 투수 데이비드 롤린스의 방출대기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풀린 내야수 리치 셰이퍼를 클레임 영입하면서 투수 클라인을 방출했다.
MLB.com은 '클라인이 내년 시즌 아시아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고 했다. 아시아가 일본인지 한국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한일 어느 구단에서든 충분히 탐낼 만한 수준의 선수란 점에서 클라인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출신으로 영스타운 주립대학을 졸업한 클라인은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30라운드 전체 924순위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됐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2014년에 이뤘다. 지난 8월 텍사스에서 필라델피아로 팀을 옮기며 마이너를 오갔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3시즌 40경기(4선발) 2승3패 평균자책점 5.50. 올 시즌은 12경기(2선발) 1패 평균자책점 6.08에 그쳤다. 그 대신 트리플A에서 빼어난 성적을 냈다. 22경기(11선발) 5승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위력을 떨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6시즌 161경기(23선발) 23승5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2.10. 최근 트리플A 3시즌 49경기(21선발) 7승2패 평균자책점 2.14로 호투했다. 주로 구원투수로 기용됐지만 지난해부터 선발로 기회를 얻으며 이닝수를 늘려갔다.
키 201cm, 체중 116kg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장신 투수인 클라인은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1.3마일로 약 147km였다. 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슬라이더-컷패스트볼-체인지업-커브 순으로 구사했다. 강력한 패스트볼 바탕으로 트리플A 3시즌 9이닝당 탈삼진 9.8개를 찍었다. 9이닝당 볼넷 2.9개로 안정적이었다.
현재 KBO리그에선 넥센·LG·KIA·SK의 외국인 투수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두산도 남은 한 자리에는 MVP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투수 두 자리 모두 비어있는 팀으로는 NC와 한화가 있고, 롯데·삼성·kt 역시 투수에 한 자리씩 남겨놓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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