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 폭스바겐, 혹한 이겨낼 2가지 변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2.15 08: 22

폭스바겐 그룹이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 동안 견고했던 그룹의 변화를 통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디젤 게이트'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폭스바겐은 최근 판매대수가 늘어나며 반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판매 증가에 따른 변화를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변화는 감지되고 있다. 영업이 블가능한 상태지만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독일 및 글로벌 본사에서는 자체적으로 완전히 달라질 계획이다.

▲ 그룹내 공식 언어 바꾼다
그 동안 폭스바겐 그룹의 공식 언어는 독일어였다. 독일에서 시작한 폭스바겐 그룹의 공식적인 대화는 독일어로 이루어졌다. 당연한 일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여러 자동차 메이커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독일어를 고집했다.
폭스바겐에 속한 메이커는 벤틀리(영국), 부가티(프랑스), 두카티와 람보르기니(이탈리아), 스코다(체코) 등 여러 국가들의 자동차 메이커들이다. 따라서 언어에 대한 부담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폭스바겐 그룹은 그 동안 독일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용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글로벌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공식적으로 영어를 사용할 계획이다.
물론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북미지역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중심은 독일이다. 다만 언어를 통합하면서 폭스바겐 전체를 완벽하게 아우르겠다는 목표를 가진 것이 현재 그들의 목표다.
▲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폭스바겐 그룹은 대부분의 결정을 남자들이 내려왔다. 현재 그룹 홈페이지에 나타난 9명의 대표적인 인물들 중 여자는 없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인물중에 여자가 없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들이 분명하다는 말이었다.
물론 폭스바겐만 남자들이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토요타의 경우에는 49명의 임원중 48명이 남자다. 이처럼 자동차 메이커들은 여전히 남성 중심의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외신들은 폭스바겐의 변화를 예고했다. USA  투데이 등은 15일(한국시간) "폭스바겐이 여성의 진급을 더 빨리 진행할 계획이다. 그룹내 핵심자리에도 여성이 자리할 수 있도록 그룹자체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다. 폭스바겐 그룹도 분명 동의했다. 폭스바겐은 "여성 매니저들도 분명 여러가지 능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들에게도 많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 그렇다면 분명 그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적인 언어의 변화와 여성의 입지 변화가 폭스바겐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스스로 변화를 노리는 것은 분명하다. 변화가 없다면 살아남는 것 자체가 힘들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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