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7년만에 길 잃은 '런닝맨', 잡음 끊어낼까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2.15 09: 30

'런닝맨'이 길을 잃었다. 대거 개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몇몇 멤버들이 하차하며 생긴 잡음이 7년 간의 추억을 흐려지게 했다.
지난 14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측은 강호동이 새로 합류하며 기존 멤버 송지효와 김종국은 하차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유재석과 10년 만의 조우한 강호동의 합류는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7년이라는 긴 '런닝맨'의 역사에 결코 빠질 수 없는 두 멤버의 하차는 다소 충격을 안겼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아쉽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김종국과 송지효 측이 '런닝맨'으로부터 하차 통보를 뒤늦게 전달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다시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런닝맨'은 그동안 멤버들끼리는 물론, 제작진과 멤버들간의 호흡 역시 중요하게 그려오며 사랑 받아왔고, 또 이 점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었던만큼 이번 논란은 더욱 예상치 못한 부분이었다. 
김종국과 송지효 측은 아쉬움은 남지만 제작진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한 가운데, '런닝맨' 측은 여전히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태로 이번 논란의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더욱이 앞서 합류하기로 했던 강호동 역시 "'런닝맨2' 출연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일련의 상황들에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아 출연을 정중하게 고사했다"고 밝히며 '런닝맨'은 더욱 갈 곳을 잃게 됐다.
이로써 새로운 히든카드는 물론, 7년 간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 온 소중한 멤버들까지 잃은 '런닝맨'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예상할 수 없는 상황. '런닝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기에 이번 논란은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런닝맨'은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위기 역시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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