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입단' 우에하라, "WBC 참가는 글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2.15 07: 51

시카고 컵스에 입단한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41)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여부는 유보했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우에하라와 2017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선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ESPN 보도에 따르면 총액 600만 달러 조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450만 달러보다 150만 달러 더 많은 금액이다. 
지난 4년간 활약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우에하라는 FA가 돼 시장에 나왔다. 무려 6개 팀에서 관심을 나타냈지만 우에하라의 선택은 월드시리즈 우승팀 컵스였다. 컵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른 팀도 있었지만, 우에하라는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에 우선 가치를 뒀다. 

새 팀을 구한 우에하라이지만 내년 3월 열리는 제4회 WBC 참가 여부는 확답하지 않았다. 15일 일본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우에하라는 지난 14일 TBS 라디오에 출연, WBC 출전과 관련해 컵스 구단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우에하라는 "새로운 팀에 녹아들기 위해선 함께 계속 움직이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WBC가 우선 순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팀이 출전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힌 뒤 "구단에서 내 의견에 맡긴다면 생각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겨놓았다. 
우에하라은 국제대회에서 일본 특급 에이스로 활약했다. 아마추어 시절 포함 국제대회에서 25경기(18선발) 등판, 12승무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WBC 일본대표팀을 맡고 있는 고쿠보 히로키 감독의 우에하라의 경험을 높이 사며 합류를 요청한 상황이다. 
하지만 새 팀에서 다시 출발하게 된 우에하라는 WBC보다 컵스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있다. 내년 4월이면 42세가 되는 우에하라는 "일본에서 10년을 했으니까 미국에서도 10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 8년을 뛴 우에하라가 남은 2년을 더 던져 10년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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