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이 말해주는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트렌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2.15 07: 17

애플이 에어팟(AirPods)을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블루투스 이어폰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애플은 한국시각 13일 밤 11시부터 한국, 미국 등 100여개 국가 및 지역에 에어팟을 출시했다. 
에어팟은 선이 없는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지난 9월 선보인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에 3.5mm 헤드폰잭을 없애면서 그 대안 중 하나로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출시 전부터 호불호가 갈린 에어팟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애플의 신제품이기 때문이다. 애플은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이른바 업계 새로운 표준을 꾸준하게 제시해 왔다. 기존 기술을 잘 접목해 과감한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했다.
플로피디스크 대신 USB포트를 썼고 2012년 아이폰5에서는 30핀 독 커넥터를 라이트닝 커넥터로 변경했다. 2015년 12인치 맥북에서는 USB 타입-C 포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애플이 블루투스 이어폰 역사 페이지 등장만으로도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에어팟을 통해 최신 블루투스 이어폰 트렌드를 살펴봤다.
우선 선이 없다. 코드 프리 이어버드가 양쪽 귀에 한 개씩 꽂도록 돼 있다. LG전자의 톤플러스처럼 업무용에 사용하는 넥 밴드형이나 젠하이저, 보스, 소니 등이 내놓는 음향 전문 업체 제품처럼 스포츠 활동에 주로 많이 쓰이는 백헤드형도 있다. 하지만 이들과는 동등한 비교대상이 아니다. 분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좀더 선에서 해방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양쪽 이어버드에 배터리를 탑재하고 배터리 충전 케이스를 통해 추가 전력을 공급받는다. 에어팟은 완충 후 5시간, 충전 케이스 배터리로 추가 전력을 공급하면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15분 충전으로 3시간 쓸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에어팟에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기어 아이콘X도 충전 케이스를 통해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단 기어 아이콘X는 2시간 재생할 수 있고 충전 케이스로부터 3회 가량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에어팟은 각 이어버드마다 자체 칩셋(W1)이 내장돼 광학 센서로 작동 기능이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음악을 재생하거나 일시정지 상태가 된다. 
또 마이크가 탑재돼 있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에어팟은 이어버드를 두드리면 인공지능 음성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를 작동할 수 있다. 아이콘X 역시 두드리는 회수나 손가락의 움직임에 따라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에어팟은 출고가가 21만 9000원, 삼성 아이콘X는 22만 원이다. 고급 블루투스 이어폰이 10만원대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비싸다. 한 쪽을 분실했을 경우 타격이 크다. /letmeout@osen.co.kr
[사진] 위는 애플 에어팟, 아래는 삼성전자 아이콘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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