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했던 이청용, 수비만큼 공격도 활발했다면 어땠을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2.15 06: 52

이청용(28, 크리스탈 팰리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찾아온 천재일우를 살리지 못했다.
 
맨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포그바와 이브라히모비치의 연속골에 힘입어 맥아더가 1골을 만회한 팰리스를 2-1로 제압, 3연승(유로파리그 포함)을 달렸다.

이청용에겐 간절한 기회였다. 주전급 자원의 카드징계와 부상으로 찾아온 찬스였다. 지난 10월 30일 리버풀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게다 상대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맨유였다. 팀이 6연패 뒤 1승 1무를 거두는 2경기 동안 벤치만 달궜던 이청용으로선 대반전을 노려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이청용의 간절함은 움직임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상당히 의욕적이었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전반 초반엔 맨유의 공세에 밀려 수비에만 급급했다. 중반이 지나서야 비로소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이청용은 4-4-2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방의 벤테케와 자하를 지원 사격했다. 전반 21분엔 이청용 특유의, 감각적인 터치에 이어 지체없는 전진 패스를 선보였다. 연계 작업도 우수했다.
암도 있었다. 팰리스의 깊숙한 진영에서 볼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움직임은 많았지만 특별히 위협적이지 않았다. 수비 공헌도에 비해 공격 적극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청용은 수비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었다. 상대 선수를 막아설 땐 의욕을 불태웠지만 상대 진영에선 다소 소극적이었다.
이청용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6경기 만의 선발 출격을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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