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IA, 이동거리 1만km 이상 일정 부담
'수도권' kt-넥센-SK 최소 이동거리 1~3위
2017년에도 롯데는 이동거리가 가장 긴 팀이다.
KBO는 지난 14일 2017년 정규시즌 경기일정을 발표했다.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배정한 KBO는 '구단별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며 주말 및 공휴일 홈 경기수와 월별 홈 경기수 등을 최대한 균등하게 고려해 편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국으로 나눠져 있는 지리적 특성상 모든 팀들이 같은 조건일 수는 없다. 이동거리에 따른 10개팀들의 일정 유불리는 불가피한 부분이다. 포털 사이트 지도의 최단거리를 기준으로 총 이동거리를 계산을 한 결과 최장-최소 거리팀 차이는 약 3315km로 예년보다는 상당히 줄었다.
내년에도 최다 이동거리 팀은 역시 가장 아래 지역인 부산을 연고로 하는 롯데다. 롯데는 내년에 약 1만444km를 이동해야 한다. 특히 4월(1964km)과 5월(2053km)로 시즌 초반에 부담이 크다. 그래도 체력이 떨어지는 시즌 후반 이동거리 부담을 줄였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롯데 못지않게 옮겨 다녀야 할 팀이 광주를 본거리로 삼고 있는 KIA. 내년 시즌 약 1만39km를 움직인다. 1만km 이상 이동하는 팀은 롯데와 KIA뿐이다. KIA는 9월에 약 1543km로 이동거리가 가장 많다. 시즌 막판까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와 선수층이 관건이다.
마산이 연고지인 NC가 약 9447km로 3번째 많은 이동거리 팀으로 나타났다. 2연전 체제가 시작되는 8월에만 약 3227km를 움직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내년 8월 NC의 이동경로는 마산-인천-마산-잠실-광주-마산-고척-잠실-마산-수원-사직으로 죽음의 일정이다.
그 다음이 서울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산으로 약 8690km를 오가는 것으로 나왔다. 이어 대구 삼성(8664km), 잠실 LG(8346km), 대전 한화(7805km), 인천 SK(7633km), 고척 넥센(7529km), 수원 kt(7129km) 순으로 이동거리가 많은 팀들이다.
수원 연고의 kt는 내년 시즌 이동거리가 가장 짧아 일정에 유리함은 있다. kt는 6월 약 1715km로 가장 많이 이동해야 하지만 4월(757km)과 7월(153km)에는 최소 거리로 힘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팀으로서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넥센과 SK도 이동거리가 2~3번째 짧은 팀으로 공통점은 역시 수도권인 고척과 인천을 연고로 하고 있다는 점. 넥센은 5월(956km) 9월(477km), SK는 6월(756km) 8월(1572km) 이동거리가 가장 짧아 유리한 부분이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