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역도요정' 이성경, 짠내폭발 '나도 여자에요'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6.12.15 06: 49

이성경이 여자 역도선수의 고충을 이야기하며 짠내를 폭발시켰다. 이성경은 많이 먹고 힘쓴다고 역도선수는 여자로 봐주지 않는 체대 분위기 속에서 여자로서 자존감을 잃어갔다. 하지만 사랑에 빠지면서 여자로 보이기 위해 애썼다. 머리핀도 꽂아보고 치마도 입지만, 사람들은 비웃기만 한다. 이성경은 결국 참아왔던 속내를 내비치며 눈물을 흘렸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극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복주(이성경)가 역도선수라는 것을 알게되는 재이(이재윤)의 모습이 그려졌다. 재이는 우연히 학교에 왔다가 복주와 마주치고, 복주는 "사실 나 역도 선수다. 거짓말 해서 죄송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복주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인 것을 괴로워하며 타이어를 메고 운동장을 돌았다. 그런 복주의 속마음을 아는 준형(남주혁)은 복주와 오락실 데이트도 하고, 술도 사주며 위로했다.

복주와 준형은 우연히 아영(유다인), 재이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고, 복주는 아영을 살뜰히 챙기는 재이를 보며 괴로워한다. 준형은 복주를 바닷가로 데리고 가 마음을 풀어준다. 복주는 "남친 있는 여자 선배들도 대회할 때는 남친 안부르더라. 경기할 때 얼굴도 빨개지고, 턱도 이중, 삼중이 된다. 그리고 허리살까지 삐져나온다. 그런 모습을 여자로서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겠지. 그런 거 보면 역도선수로 살려면 여자의 삶은 포기해야 되나 싶기도 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날 복주는 대회에 출전했고, 재이는 복주의 속도 모르고 경기장을 찾는다. 복주는 재이의 등장에 멘붕에 빠졌다가 겨우 경기에 임한다. 재이는 복주에게 응원을 보내지만, 경기를 마친 복주는 눈물을 흘리며 퇴장했다.
초반부터 리등체조부와 대결 구도를 보였던 여자 역도부. 리체부는 역도부를 여자 취급도 하지 않았다. 복주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여자로서의 자존감이 떨어졌고, 힘들어했다. 특히 재이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그런 자신을 더 작게 만들었다. 이날 이성경은 복주의 아픈 속내를 절절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을 짠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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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역도요정 김복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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