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달아나면 잡히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명승부가 펼쳐진 끝에 '캐스터' 박종철이 '천수' 김천수를 풀세트 접전 끝에 잡아내면서 KeSPA컵 하스스톤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차지했다.
박종철은 14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KeSPA컵' '천수' 김천수와 결승전서 마지막 7세트까지 가는 난전 끝에 4-3 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박종철은 KeSPA컵 하스스톤 초대 우승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출발은 박종철이 좋았다. 드루이드로 기분 좋게 1세트를 가져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천수가 2, 3세트를 내리 승리하면서 경기의 기류가 묘하게 바뀌었다. 전사로 1세트를 패한 김천수는 곧장 도적과 드루이드로 세트스코어를 2-1로 뒤집으면서 박종철을 궁지로 몰았다.
박종철이 4세트를 승리하면서 다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지만 김천수는 5세트 전사로 다시 달아나면서 박종철에게 또 한 번의 위기가 밀려왔다.
벼랑 끝에서 사제를 다시 한 번 꺼내든 박종철은 이세라가 제 역할을 해내면서 승부를 마지막 7세트까지 몰고가는데 성공했다. 어렵게 기회를 잡은 박종철은 같은 마법사 덱끼리 붙은 7세트 미러전서 김천수를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과 우승 상금 1000만원을 움켜쥐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