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을 노리는 강상재(22, 전자랜드)가 3순위다운 실력을 선보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서 울산 모비스를 로 격파했다. 3연패를 끊은 전자랜드(10승 9패)는 단독 5위가 됐다. 모비스(9승 10패)는 6위로 하락했다.
이날 강상재는 25분을 뛰며 12점,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슈팅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성공률은 63%로 좋았다. 강상재는 함지훈을 수비하는 등 승리의 숨은 조력자가 됐다.
경기 후 강상재는 “대학교 때는 득점이나 리바운드를 쉽게 했다. 프로에서는 박스아웃을 하거나 내가 한 발 더 뛰어 찬스를 만들지 않으면 쉽게 리바운드나 득점이 어렵다. 그런 점이 차이점”이라며 두 달 여 뛴 프로농구 소감을 밝혔다.
팀 사정에 따라 3,4번을 오가야 하는 것도 어려움이다. 강상재는 “대학 때 3번을 한 번도 보지 않아 어색한 면이 많다. 자신감은 있다. 슛 하나라도 더 부지런하게 던지려고 한다”며 웃었다.
최근 좋아진 득점력 비결은 슛이다. 강상재는 “시즌 들어와서 슛 기복이 심했다. 지금 코치님 지도아래 슈팅연습을 꾸준히 한다. 항상 농구하면서 슛에 자신이 있었다. 세트슛이나 무빙슛 가리지 않고 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신인상 경쟁은 절친 최준용(22, SK)이 가장 앞서 있다. 현재 최준용은 부상으로 2~3주 결장해야 하는 상황. 강상재의 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대학리그와 다르게 프로는 경기 수가 많고 라운드가 길다. 한 두 경기 못했다고 조바심이나 욕심은 내지 않는다. 언젠가 찬스가 생기면 자신 있게 시도하려고 한다. 시즌 막판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인상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 정효근, 김상규, 이대헌 등을 매치업에 따라 번갈아 쓴다. 강상재 역시 충분한 출전시간을 얻지 못하는 현실이다. 그는 “경기를 많이 뛰면 물론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감독님이 뛰게 하는 시간이 1분이든 10분이든 내가 할 몫을 잘하면 출전시간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열심히 뛰겠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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