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정병국, 정효근 생일에 승리 선물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2.14 20: 52

정병국(32, 전자랜드)이 시원한 외곽슛으로 생일을 맞은 정효근(23, 전자랜드)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 프로농구 3라운드서 울산 모비스를 96-87로 격파했다. 3연패를 끊은 전자랜드(10승 9패)는 단독 5위가 됐다. 모비스(9승 10패)는 6위로 하락했다.  
전자랜드는 모비스와 2라운드 경기서 106-74로 대승을 거뒀다. 특히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61-27로 무려 34점을 이겨 KBL 역대 전반전 최다 점수 차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모비스전 홈경기 10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날 정효근은 시즌 최다 19점에 7리바운드, 4스틸을 보탰다. 승부처에서 터진 그의 덩크슛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24번째 생일을 맞은 정효근이 다시 모비스 격파의 선봉에 설 수 있을지 관심사였다.   
유도훈 감독은 박찬희, 김지완의 투가드에 정효근, 강상재, 커스버트 빅터를 선발로 쓰는 변칙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모비스는 송창용이 왼쪽 무릎을 다쳐 결장했다. 전준범의 역할이 더 중요한 상황. 정효근은 상대적으로 신장이 낮은 전준범과 대결을 펼쳤다. 정효근은 팀의 첫 득점을 넣으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정효근은 두 번째 던진 점프슛도 깨끗하게 림을 갈랐다. 정효근 찰스 로드의 골밑슛까지 막아내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이날 가장 돋보인 선수는 정병국이었다. 1쿼터부터 7득점을 쏟아낸 그는 승부처였던 3쿼터 무려 14점을 뽑았다. 3쿼터까지 21점의 맹활약이었다. 3점슛(3/3)과 자유투(4/4)는 하나의 실수도 없었다. 선배가 맹활약하자 후배도 짐을 덜었다. 4쿼터 다시 나온 정효근(10점, 2리바운드)은 종료 4분을 남기고 12점차로 달아나는 쐐기포를 꽂았다. 여기에 강상재(12점)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정병국 덕분에 정효근은 생일 날 기분 좋게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 ‘켈리 득점의존이 지나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전자랜드다. 오랜만에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터져 3연패를 끊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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