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가 됐지만 본인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골까지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전북 현대가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5위로 마쳤다. 전북은 14일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5-6위 결정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5위를 차지한 전북은 150만 달러(약 18억 원)를 부상으로 차지했다.
유종의 미를 강조했던 전북 최강희 감독은 승리로 클럽 월드컵을 마친 점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경기 당일 울산 현대로의 트레이드가 발표됐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득점포를 가동한 이종호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다음은 마멜로디 선다운스전을 마친 최강희 감독과 일문일답.
▲ 승리한 소감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다. 그동안 경기에 못 나간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다. 그 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마멜로디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의 경기를 분석한 결과 개인 능력과 2대1 패스가 좋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해 잘 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서 대승을 했다. 끝까지 최선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 이종호가 트레이드 됐음에도 선발로 기용했는데?
- 팀으로서 경기 당일 트레이드 발표는 선수들에게 안 좋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우리와 울산, 그리고 선수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선수들이 빠르게 이해했다. 이종호는 오늘 선발을 예고한 만큼 트레이드와 상관 없이 출전시켰다. 전북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됐지만 본인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골까지 넣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팀 분위기에 악영향이 있겠지만 잘 극복해줬다. 마지막 경기 승리할 수 있어서 전북 팬들에게 고맙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드디어 올 시즌이 끝났는데?
- 올해 K리그 클래식 3연패가 달려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목표 의식을 강하게 심어주었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서 우승할 수 있었다. 우리는 큰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 클럽 아메리카(멕시코)와 경기가 아쉬움으로 남지만, 나와 선수들에게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었다. 나와 전북 모두 발전을 할 수 있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영광스럽고 좋은 대회다.
▲ 지난 시즌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가 클럽 월드컵 후유증을 겪었다. 전북도 휴식이 짧고 다음 시즌 시작이 촉박하게 됐다. 대응 방법은?
- 그건 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야기다. 우리는 그런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선수들이 새로운 동기유발을 하게 내가 시켜야 한다. 휴식은 충분하게 1달을 못 주겠지만 쉴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훈련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디펜딩 챔피언이 조별리그 탈락 등의 어려움을 겪지 않게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대진표가 발표됐는데 절대 만만치 않은 만큼 선수들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다.
▲ 이번 대회와, 훈련장, 숙박은 어땠나?
- 호텔과 경기장 거리가 너무 멀다. 그러나 시설과 환경, 경기장도 그렇고 마음에 들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자격으로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만큼 나와 우리 팀 모두 영광스러웠다. 단지 아메리카전 패배가 아쉬운 만큼 우리는 더 노력해서 좋은 팀으로 거듭이 나야 한다. 다음 대회에도 참가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 마멜로디의 경기력이 어땠나? 아프리카 클럽에 대한 느낌은?
- 가시마 앤틀러스와 경기를 분석하고 선수들에게 매우 능력이 좋은 팀이라고 했다. 개인 능력은 물론 팀으로도 좋다고 했다. 어려운 경기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클럽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모두 특징이 있다. 잘하는 것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방 압박이 강하게 됐고, 지역에서의 협력 수비 등 우리가 의도한 것이 잘 돼 대승을 했다. 운이 따라 이긴 것 같다. 상대가 좋은 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우리 팀이 좋은 압박해서 이긴 것 같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