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드라마·영화 속 국민이 염원한 대통령들(feat.명대사)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2.15 14: 11

[OSEN=김성현 인턴기자] 대한민국이 VIP로 인해 커다란 시름에 빠졌다. 여전히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는 촛불을 든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국민 앞에 서야할 누군가는 자취를 감춰 현상금(?)까지 걸리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그간 대한민국에는 많은 슬픈 일이 있었다. 18살 청춘들을 실은 여객선이 침몰했고, 영해를 지키던 해군들이 중국의 거센 저항에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대구에서는 상가 한 동이 화재로 모두 타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VIP는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했다. 거기다 믿을 수 없는 사건까지 터지면서 VIP를 향한 국민들의 실망은 더욱 커졌다. 이런 시국이기에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해 앞장섰던 드라마, 스크린 속 대통령의 발언과 행동이 떠오른다. 국민이 염원했던 대통령은 이런 대통령이 아니었을까하는 아쉬움까지 남는다.

#1. SBS 드라마 대물 - 서혜림(고현정 분)
"난 대통령직을 걸고 우리 승조원들을 구해야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더는 국가가 지켜주지 않는 국민들이 나와서는 안 됩니다. 그게 내가 대통령이 된 이유니까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을 다뤘던 SBS 드라마 ‘대물’의 주인공 서혜림은 강력부에 소속된 열혈 여검사였다. 극 중 서혜림은 흔히 말하는 외압에 굴하지 않고, 항상 정의의 편에서 서 조직폭력배와 거물급 인사들을 구속시켰다. 인권변호사가 되고 차후 대통령이 돼서도 그는 국민이 편에 섰다. 특히 정보수집 활동을 하던 한국군 잠수함에 중국 영해에 좌초돼 승조원들의 목숨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도 끝까지 한국 승조원을 구조하기 위해 애썼다. 이런 대통령의 모습은 당시 많은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2. KBS2 드라마 프레지던트 - 장일준(최수종 분)
"권리 위에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합니다. 청년실업의 분노와 설움을 오로지 표로써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십시오"
배우 최수종이 분한 KBS2 드라마 ‘프레지던트’ 속 장일준은 ‘투표’의 중요성이 무엇인지를 상기시켜주는 드라마였다. 극 중 장일준은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청년들과 ‘청년실업’을 주제로 토론회를 벌인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이 만든다’는 청년의 말에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들이 만드는 겁니다. 세상에 어느 정치인도 표도 주지 않는 사람을 위해 발로 뜁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오로지 표로써 정치인에게 똑똑히 보여주라는 그의 말은 시청자의 가슴에 다시 한 번 ‘투표’의 묵직한 무게를 상기시켰다.
#3. 영화 감기 - 차인표
“내 나라 국민 내가 다 책임집니다”
감염되면 48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바이러스를 다룬 영화 ‘감기’ 속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강대국 미국의 전폭기를 격추시킨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도시 전체가 마비되고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구분이 안갈 상황이 되자 결국 미국은 ‘도시폭격’을 요구한다. 하지만 영화 속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를 무시한 채 국민들을 지키려고 애쓴다. 그가 “정식으로 경고하는데 진짜로 격추시킬 것”이라며 강한 경고를 날리자 미국도 결국 폭격을 포기했다.
#4. 영화 광해 - 광해군/ 하선 (이병헌 분)
“내 나라 내 백성이 백 곱절, 천 곱절은 더 중요하오”
조선시대 계급 중 가장 낮은 천민인 광대 하선은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팔자에도 없는 왕위에 앉는다. 현대로 넘어오면 대통령과 비슷한 위치인 왕에 자리에 앉은 하선은 당파싸움과 강대국인 명나라 눈치를 보느라 여념이 없는 대신들을 강하게 꾸짖는다. 조정 대신들은 명나라에게 조공을 바치기 위해 백성들을 괴롭히고 목숨을 부지하고자 무고한 이에게 누명을 씌워 자기 살길만을 찾는다. 그런 대신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내 나라, 내 백성이 더 중요하다고 외치는 하선의 한마디는 감동과 함께 나라의 최고 권력자의 자질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coz306@osen.co.kr
[사진] SBS, KBS, 영화 스틸 및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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