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코치 영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에는 베테랑 김성래(55) 타격코치를 영입하며 퓨처스 팀을 강화했다.
한화는 14일 김성래 전 삼성 수석코치를 퓨처스 타격코치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01년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코치는 2010년 일본 오릭스 연수를 다녀온 뒤 2011년부터 6년 동안 삼성의 타격코치-수석코치로 일하며 통합우승 4연패에 기여했다.
한화 박종훈 단장은 "김성래 코치는 같은 동시대에 선수로 뛰어 잘 알고 있다. 평소에도 좋은 코치라 생각하고 있었다"며 "김성근 감독님께서도 이전에 영입을 검토하셨던 코치다. 우리 일이 조금 더디게 진행되면서 늦어졌지만 이번에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래 코치는 지난 1997~1999년 3년간 쌍방울에서 김 감독 밑에서 선수로 뛰었고, 2007~2009년에는 SK에서 3년간 코치로 보좌한 인연도 있다. 한화에서 다시 한 번 손을 맞잡게 됐다. 김 감독은 1군을 이끌지만 김 코치는 퓨처스에서 미래 육성에 집중한다.
이로써 한화는 시즌을 마친 후 6명의 코치들이 팀을 떠나고, 2명의 코치가 프런트로 보직을 변경하며 8명의 자리가 비어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들어온 코치가 9명으로 더 많은 코치 인원이 보강됐다. 1군에는 나카시마 테루시 타격코치, 이철성 수비코치, 최태원 주루코치가 합류한 가운데 퓨처스 팀과 육성군에 새로운 코치 6명이 배치됐다.
퓨처스 팀에는 최계훈 감독이 새로 선임된 가운데 김성래 타격코치, 김해님 투수코치, 채종국 수비코치, 고동진 주루코치, 양용모 배터리코치가 영입됐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코치진 조각에 애먹은 한화였지만 조금씩 속도를 내며 1군과 퓨처스, 육성군까지 구색을 갖췄다.
육성 시스템 구축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박종훈 단장은 "우리 팀에는 1군, 퓨처스, 육성군 3개팀이 있다. 각 팀들에 필요한 코치들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선수마다 각자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코치들이 파트별로 전담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한화는 육성군을 운영하고 있지만, 코치 숫자가 늘 모자랐다. 육성의 뿌리가 되는 육성군부터 전담 코치를 더 늘려 기초 다지기에 나섰다. 박 단장은 "선수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육성할 수 있는 밀착 지도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육성에 도움이 되는 코치들을 빈자리에 채워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