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추격자', 英 DVD방에서 별점 4점..신기했죠"[인터뷰②]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12.15 08: 10

배우 김윤석의 인생작은 단연 '추격자'. '황해', '완득이' 등 수많은 대표작들을 남기긴 했지만 '추격자'에서의 강렬함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이런 '추격자'가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김윤석은 전했다. 그것도 영국의 시골 마을 DVD 대여점에서 '추격자'를 발견했다고. 게다가 별점은 5점 만점에 4점이었단다. 
너무 놀란 김윤석은 이를 핸드폰으로 찍어 '추격자' 나홍진 감독에게 보내줬다고 했다. 사진을 받아본 나홍진 감독 역시 좋아했다는 후문.

다음은 김윤석과의 일문일답.
- 극 중 신비한 알약을 주는 캄보디아 할아버지가 인상적이었다.
▲ 그 분이 키가 190cm이다. 캄보디아 분은 아니고 방콕에서 오신 분인데 배우라고 하더라. 태국 분인데 심지어 날 알더라. 그분은 캄보디아어를 못하셔서 마치 '러브 액츄얼리'처럼 앞에서 스케치북을 넘기면서 촬영을 했다(웃음). 너무 인상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계셔서 기억에 남는다. 
- 외국에서도 김윤석의 인지도는 대단한가보다. 
▲ '추격자'를 봤다고 하셨다. 그리고 '황해'도 프랑스에 수입이 돼서 아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다. 한 번은 영국의 어느 시골 마을에서 DVD 라운지를 갔었는데 '추격자'가 있었다. 그것도 별이 네 개 있었다.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아서 사진을 찍어 나홍진 감독한테 보내줬었다. 하하.  
- 이번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천만 돌파를 기대하는가.
▲ 천만은 사람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요즘엔 흥행보다는 작품성이 더 와닿는다. 천만이 들어도 석 달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보다는 계속계속 회자되는, 수명이 긴 영화를 남기고 싶다. 경험이 많아질수록 주머니에서 뭘 꺼내놓을 때 흔적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뒤져보니 없으면 허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본인에게 남아있는 영화는 어떤 작품인가. 
▲ 나에게 오래 남아있는 건 의외로 '완득이'다. '완득이'가 지닌 감성이 좋다. 
-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본 소감은 어땠나. 
▲ 영화를 봤는데 타임슬립을 과하게 이용하지 않는 점이 좋았다. 타임슬립을 적절하게, 명쾌하게 이용하고 판타지적인 CG나 4차원 등의 이런 장치 없이 간결하게 한 감독님의 절제된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3편에 계속. / trio8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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