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지 2년 만에 비로소 대형 계약을 따낸 이안 데스먼드가 새로운 팀에서의 시작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5년 7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데스먼드와의 인터뷰를 실었다.
데스먼드는 올해 FA 재수를 선택한 시즌이었다.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158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시장으로 나왔지만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며 텍사스 레인저스와 1년 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울며 겨자먹기였다.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를 떠나서 외야로 전향까지 한 데스먼드는 FA 대박을 꿈꿀 수 있는 성적을 남겼다. 156경기 출장해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86타점 21도루 OPS 7할8푼2리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예전 기량을 회복했다.
FA 재수를 택한 데스먼드의 선택은 옳았고 워싱턴과 볼티모어, 텍사스 등의 관심을 받은 끝에 콜로라도로 행선지를 정했다.
데스먼드는 "내 가족들은 이곳에 온 것이 흥분된다"며 "미래가 보장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스프링캠프에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 밖에서 봤을 때 콜로라도라는 팀은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도전이 흥분된다"며 콜로라도와 계약한 소감을 전했다.
콜로라도 제프 브리디히 단장은 "몇 년 전부터 우리는 팀과 함께할 다재다능하면서 열정적인 베테랑 선수를 얻는 것이 우선 순위에 있었다"면서 "데스먼드는 이를 대표하는 선수다"고 말하며 영입 이유를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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