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①]박수홍 “사실상 첫 전성기..선 넘지 않을 것”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6.12.17 09: 30

 박수홍에게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는 새로운 전환점이었다. 바른 생활 사나이로 알려졌던 박수홍에게 있어 클럽에 다니는 40대라는 캐릭터가 생겼다. 이와 동시에 박수홍의 어머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박수홍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 처음 ‘미우새’ 섭외가 들어왔을 때, 어머니가 나가실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어머니가 이야기를 듣고 ‘수홍이한테 도움이 된다면 구정물이라도 뒤집어쓰겠다’고 하시면서 흔쾌히 허락하셨다. 지금이 제 전성기라면 어머니가 주신 선물이다”라고 어머니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했다.
걱정했지만 박수홍 어머니의 활약은 눈이 부셨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쟤가 왜 그럴까’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광고 제안까지 들어올 정도로 큰 관심을 받게 됐다. 박수홍은 그런 큰 인기 비결로 정말 솔직하게 ‘미우새’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 생활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었다. 어머니가 제 생활을 몰랐으니까 반전이 있었던 것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이 호응을 해주신 것 같다. 어머니가 제가 어떻게 사는지 몰랐기 때문에 제가 하는 것을 보고 놀라셔서 하는 이야기들이 방송에 그대로 나갔다. ‘미우새’ PD가 워낙 유능하므로 제 생활을 솔직하게 내보내고 싶다고 했을 때 그렇게 하자고 했다. 옛날 같았으면 시청자가 좋아해 줄 모습이나 바른 모습만 보여주려고 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미우새’ 출연 이후에 박수홍과 어머니 사이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박수홍은 가장 큰 변화로 잔소리가 줄었다는 것을 꼽았다.
“‘미우새’에 나오는 사람 중에 제가 제일 멀쩡하다. ‘미우새’ 전에는 잔소리를 정말 많이 하셨는데, 요새는 잔소리를 별로 안 한다. 어머니도 스스로 아들을 너무 걱정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오랜만에 독립적으로 돈을 버신다는 것에 대해서도 정말 좋아하신다. 신인 연예인이 다 됐다”
큰 관심과 사랑을 받는 박수홍에게 있어 처음 찾아온 전성기다. 그런 만큼 현재를 즐기지만 선은 넘지 않겠다는 소박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지금이 사실상 첫 번째 전성기다. 제가 진행을 잘한다는 칭찬을 듣기는 했지만 제 캐릭터가 요즘처럼 확 보였던 적은 없다. 그동안은 묻어가는 것을 좋아했고 잔잔하게 오래 가는 것을 추구했다. 제 성격에 잘난 척 해봐야 얼마 못한다. 누릴 것을 누리면서 선을 넘지 않을 것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pps201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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